열국지 2 - 2020.08.30

포스팅이 너무 길어서 안올라 간다.

두편으로 나눠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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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권 꿈이여 세월이여]


무례하면 행동이 거칠어지고, 경박하면 생각이 깊지 못합니다. 진나라 군대는 이번에 반드시 패합니다. P26


현고의 지혜 P33


-주공께서 나를 알아주셨다. 

너무나 기쁜 난머지 그는 원수 순진을 찾아가 인사드리는 일을 잊었다. 이 때문에 선진은 낭심을 괘씸한 놈이라 생각했다. P54


“그건 옳은 방법이 아닐세. 사내 대장부가 죽을 때엔 반드시 그만한 의미가 있어야 하네. 구공께서 난의 용기를 알아주시고 차우라는 벼슬을 주셨네. 그런데 선진은 네까짓 것이 무슨 용기가 있느냥고 조롱하면서 나를 내쫓았네. 만일 내가 분풀이르 하고 나서 죽으면 사람들은 나를 보고 ‘쫓겨날 만한 놈이었다’라고 말할 것일세. 자네가 진정으로 나를 위한다면 서둘지 말고 잠시 때를 기다리게. 언젠가는 나의 충심을 보여 줄 날이 올 것일세’   낭심이 선백에게 한 말. P68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문제는 어떻게 죽느냐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죽음의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장렬한 죽음도 있고, 안타까운 죽음도 있고, 평온한 죽음도 있다. P88


“모든 군사는 타고 온 배를 모조리 불살라라!” P101


“곤경에 처하면 약한 짐승도 사나워집니다. 더욱이 진(秦)은 큰나라 입니다” P102


진목공은 말년에 정치보다는 신선 사상에 심취했다. 속진의 다난함에서 벗어난 무위청정(無爲淸淨)의 생활을 추구했다.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돌보는 임금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사상에 도취된 것이다. 


양처보는 용모가 빼어나고 아룸다우나 그의 말은 그 용모에 부합되지 않았다. 말은 곧 마음의 표현, 마음과 용모가 일치하지 않으면 믿음을 주지 못하게 마련이다. 양처보의 생각은 지혜로우나 그 말이 오만하고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려는 마음이 지차치게 앞섰다. 

-이러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것을 침범하니 반드시 원한을 사게 마련이오. P136


“그대들은 안심하오. 조순이 선도의 일 때문에 나와 상의하겠다는 것을 보니 아직 우리의 비밀을 모르는 모양이오. 일단 내가 먼저 조당에 들어가 자세한 상황을 알아볼 터이니 그대들은 잠시 여기서 기다려주시오.” P157


조쇠는 겨울날의 태양이요, 조순은 여름날의 태양이외다. 겨울철에 태양빛을 쬐면 따스하지만, 여름철에 태양빛을 받으면 그 더위를 피할 길이 없습니다. P160


모름지기 이런 군주의 곁에는 항상 아첨하며 함께 놀아주는 간신이 있게 마련이다. P222


조순은 평소 고귀하게 생동하는 사람이라 민심을 얻었고, 진영공은 나이도 어린데다가 사차하여 백성들이 그를 따르지 않았다. 그 때문에 조천이 진영공을 시해하기 용이했다. P252


군주 중심제에서 귀족 중심제로 변화하는 과정을 실감할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귀족의 자제를 ‘공자(公子)’라 호칭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부터의 일이었다. P257


조순은 자신의 복귀에 가장 공이 큰 조천만은 벼슬을 그대로 놔두었는데, 이는 임금을 죽였다는 세간의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서였다. 조천으로서는 이것이 은근히 불만이었다. 

‘아마도 도안가의 일을 마주리짓지 않아서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P258


진나라 제일의 실력자로서 완전히 자리를 굳힌 조순은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다름 아닌 진영공의 피살과 괄년된 자신에 대한 사관들의 평가였다. P258


‘- 임금을 죽인 자를 경으로 올릴 수는 없다. 

조천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병석에 누운 채 지내다가 끝내는 등창이 안서 죽었다. P260


동호직필(董狐直筆) P262


초나라 대부 중에 신숙시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매사 일을 원칙대로 처리하는 깐깐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또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다른 이야기에 빗대어하기를 좋아했다. P264


한때의 즐거움은 눈앞에 있지만, 불행은 다음날에 있게 마련입니다. 일시적인 쾌락으로 만세의 이익을 버리고 다음날에 있을 불행을 맞아들이니, 이 어찌 어리석은 짓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P267


“아직 물을 밝히지 마라. 과인이 오늘 자치를 베푼 것은 모든 신료들과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다. 그대들은 우선 거추장스러운 관 끈부터 끊어버려라. 만을 관 끈을 끊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는 과인과 더불어 즐기기를 거약하는 자로 여길 것이다” ‘절영회’ P289


우구는 왕을 모시고 밤늦게까지 나라일만 상의 할 뿐, 다른 어질고 능력 있는 사람을 천거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P290


너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남모르게 좋은 일을 행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하늘이 돕는다고 했다. 덕(德)이란 상서롭지 못한 일을 이겨 넘기고, 인(仁)은 온작 재앙을 물리친다. 하늘은 높이 있으면서도 지상의 모든 것을 다스린다. 너는 ‘하늘의 상제(上帝)는 친한 사람이 따로 없다. 다만 덕 있는 사람을 도울 뿐이다’라는 말도 듣지 못했느냐. 너는 남을 위해서 양두사를 죽였으니 어찌 일시적인 착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는냐? 너는 죽지 않을 것이요, 오히려 큰 복을 받으리라. P292


왕도란 무릇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힘은 다만 방편일 뿐입니다. 우리 초나라가 비록 중원의 여러 나라보다 힘이 세다고는 하지만, 그들을 칠 대의명분이 없습니다. P296


-자라탕이 한 그릇 모자랍니다. 어찌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정영공이 대답했다.

-자송은 평소 진미를 많이 먹어보았다고 한다. 그 자라탕은 다른 사람에게 주고 자송에게는 평상시 음식을 내주어라. P299


-신은 이미 자라 고기를 맛보았습니다. 이래도 신의 식지가 영험이 없다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말을 마치자 자송은 휭하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자송의 이러한 행동에 정영공은 크게 노했다. 상아 젓가락을 집어던지며 호통쳤다. P300

-주공은 나를 몹시 미워하고 있소. 반드시 나를 죽일 것이오. 나는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먼저 선수를 치려 하오. 형님께서 나를 도와주어야 하겠소. P301


-임금이 뿌리라면 그 형제들은 가지와 잎입니다. 가지와 잎이 무성해야만 그 뿌리도 번성합니다. 주공께서 많은 형제들을 용남하십시오. 만일 주공께서 형제들을 용납하지 못하신다면 저 또한 이 나라를 떠나 겠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다음날 지하에 가서 무슨 면목으로 선군(정목공)을 뵙겠습니까? P305


초장왕은 중원 진출을 시도함에 있어 ‘정의 수호’라는 대의 명분을 기치로 삼았다. 이것이 과거 무작정 북진을 감행했던 초나라 역대 왕들과 다른 점이었다. P311


설야라는 대부가 있었다. 설야는 충직하고 엄격하여 늘 진영공에게 군주의 도리를 간언했다. 그래서 진영공도, 공영도, 의행보도 모두 설야를 꺼려하고 미워했다. P325


[제7권 영웅의 후예들]


지난날 ‘3년 동안 울지 않은 새’의 수수께기로 인해 신숙시를 각별히 생각하고 있던 초장왕은 은근히 그로부터 축하의 말을 기대했다가 크게 실망했다. 아니, 실망을 넘어서 괘씸하게 생각했다. P19


패업은 힘에 의해 일어지는 것이 아니라 덕에 의해 쌓아지는 것입니다. P20


사람의 일이란 알지 못하겠구나. 그때 과인이 불을 밝히고 죄인을 잡아 다스렸던들, 어찌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장수를 둘 수 있었으리오! P28


“죽음을 각오한 정나라와 일전을 벌이게 되면 많은 병사와 백성들이 죽을 수 밖에 없다. 과인은 정나라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온 것일 뿐, 백성들을 죽이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 저들이 죽기를 각오한 것은 성벽이 무너져 삶에 대한 희망을 잃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10리 밖으로 물러나 공격을 중지하면 저들은 성벽을 수리할 것이요, 삶에 대해 희망을 품게 될 것이다. 그때 다시 공격하면 저들은 죽는 것이 두려워 반드시 항복 할 것이다” P30


사가들은 후일 이 전투를 ‘필의 전투’라 명명했다. P42


“위기와 조전은 조상이 세운 공로만 믿고 늘 자신들에게 높은 벼슬을 주지 않는다고 불평해온 사람들이오. 더구나 그들은 혈기방자하여 덤빌 줄만 알았지 물러날 줄은 모르오. 그들은 이번에 가서 반드시 초군을 격분시킬 것이오. 초왕이 화친할 마음을 버리고 대군을 몰아 쳐들어온 다면 원수는 장차 무엇으로써 적을 막아낼 작정이오?” P51


“강과 바다는 더러운 것을 받아들이고, 산과 숲은 온갖 독충을 품고 있습니다. 훌륭한 옥이라 하더라도 흠은 있게 마련입니다. 한 나라의 군주로서 일시적인 수치를 참는 것은 천도(天道)입니다. 지금은 송나라를 잃는 것이 더할 나위 없는 아픔과 수모이겠지만, 훗날을 위하여 감내하실 줄도 알아야합니다. 또한 이것은 현실이기도 합니다.” P97


“군주가 올바른 명을 내리는 것을 의(義)라 하고, 신하가 군주의 명을 수행하는 것을 신(信)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의를 아는 군주는 두 가지 명을 내리지 않고, 신을 아는 신하는 두 가지 명을 받지 않습니다. 나는 이미 나라를 떠나올 때 우리 군주의 명을 받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께서는 나에게 부기영화를 내세우며 우리 군주가 내린 명을 버리라 하였습니다. 이것이 어찌 올바른 명이라 할 수 있습니까? 내가 왕의 명을 승낙한 것은 바로 우리 군주의 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죽더라도 우리 군주의 명을 제대로 수행했으니, 이것이 신(信)을 지킨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지금 왕께서는 나보고 신(信)이 없는 자라고 말했는데, 나는 그 말에 승복하지 않습니다.” P101


“그 이유는 간단하오. 무릇 군자(君子)는 남이 위기에 처해 있으면 동정하고, 소인(小人)은 남의 불행을 이용하여 이익을 취하오. 내가 알기로 장군은 군자이오. 그것을 아는데 내 무엇을 감추겠소?” P108


結草報恩 P127


경종 (景鐘) P128


“주(周)나라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연못 속의 고기를 잘 볼 줄아는 자는 평생 어부로 지내며, 남의 비밀을 잘 알아내는 자는 그 끝이 불행하다.’ 극옹이 아무리 유능해도 어찌 그 많은 도둑을 잡아낼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도둑들이 힘을 합해 극옹을 노릴 것이니, 극옹이 어찌 죽지 않고 배기겠습니까?” P131


“대저 꾀로써 꾀를 막는 것은 돌로 풀을 눌러두는 것과 같습니다. 풀은 반드시 돌 틈을 비집고 자라납니다. 무법한 자들을 엄한 법으로 금지 하는 것은 돌로써 돌을 치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두 개의 돌은 다 깨어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도둑을 없애는 방법은 교화(敎化)가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나라에 도둑을 교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사회밖에 없습니다. 사회는 신용 있는 말을 하며, 의리 있는 행동을 하며, 너그럽되 아첨하지 않고, 청렴하되 소견이 좁지 않으며, 강직하되 반항하지 않으며, 위헝미 있으되 사납지 않습니다. 백성의 어머니인 재상이 이러한데, 어찌 도둑인들 교화되지 않겠습니까? 속담에 이르기를 ‘백성 중에 요행을 바라는 자가 많으면 그것은 곧 나라의 불행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높은 벼슬을 차지한 사람 중에 어질고 선한 사람이 없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신은 사회를 재상으로 천거했던 것이며, 도둑이 사라질 것을 미리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 P133


극극의 이 말은 사회의 약점을 꼬집는 것이기도 했다. 사실 단도 회명은 제나라를 끌어들이기 위한 회동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제경공은 관례를 무시하고 하급 대부를 대리인으로 파견했다. 이는 곧 회맹의 실패를 뜻함이요. 그 책임은 이번 일을 주관한 재상 사회에게 있는 것이었다. P182


사회는 극극에게 은퇴를 암시한 바 있다. 그런데 극극은 그 암시만으로 만족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회맹이 끝나자마자 안약을 체포함으로써 사회에게 하루빨리 재상직에서 물러날 것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었다. P186


진나라 사람들이 사회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는 한 제나라에 대한 자신의 복수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리라 판단한 것이었다. P210


-극극은 용기는 있을지언정 예는 전혀 알지 못한다. 자신의 전공(戰功)을 내세워 두 나라 군주를 욕보였다. 언제까지 이 영화가 이어질 것인가? 과연 이러한 비난어린 에연은 적중하여 극극의 일족은 14년 후에 멸족을 당하고 만다. P242


“지금부터 나는 갓난애를 하나 구하겠네. 즉 남의 집 아기를 조삭의 아들인 것처럼 꾸며 산 속에 들어가 살겠다는 말이네. 그러면 자네는 도안가에게로 가서 나를 밀고하게. 도안가는 득달같이 달려와 그 아기를 죽이겠지. 이리 되면 우리는 감족같이 도안가를 속이게 되는 것이며, 그래야 자네가 안심하고 조삭의 아들을 기를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어떤가, 나의 계책이?” P262


강충이 만일 꿈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그런 죽음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입이야말로 화의 근본이다. 누구나 말을 할 때는 신중히 해야한다. 


-도둑은 집 주인을 미워하고, 백성은 윗사람을 미워하는 법입니다. 당신은 바른말하기를 좋아하니, 권력을 가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할리 없습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십시오. P290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덕(德)과 형(刑)과 상(詳)과 의(義)와 예(禮)와 신(信)입니다. 덕은 백성들에게 혜택을 베푸는 것이고, 형은 나쁜 것을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상은 경건한 마음으로 신(神)을 섬기는 것이고, 의는 의로움을 일으키며, 예는 때에 맞도록 행동케 합니다. 미지막으로 신(信)으로서 모든 것을 지킬 수 있습니다. P295


백주리는 진나라 사람으로 초나라를 돕고, 묘분황은 초나라 사람으로 진나라를 도왔다. 인재 얻기는 어려우니 잘 대접하여 남의 나라에 빼앗기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할 일이다. P302


“전쟁이란 한두 사람의 능력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대들은 힘껏 싸워 이길 생각은 하지 않고 어찌 화살 한 대에 의지하려는 것인가? 이것은 요행수를 바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그대들이 이렇듯 활을 믿다가는 반드시 언제고 활 쏘는 재주 때문에 죽으리라. 썩 물러가라!” P309


작은 이득은 큰 이득을 해치고, 작은 충성은 큰 충성의 도적이다. 사동 양곡이 자반을 술 취하게 한 것은 충성된 마음에서였지만 그 결과는 자반을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그래서 작은 충성은 큰 충성의 도적이라 한 것이다. P329


‘패하면 흥하겠지만, 이기면 망한다.’

사섭의 눈에는 이렇게 비쳤던 것이다. 

과연 그러했다. 언릉 전투에서 이기고 돌아온 후, 진여공은 자긍심을 넘어서서 기고만장했다.

-누가 우리 진(晉)을 당적할 것인가.

진여공의 교만과 사치와 방탕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여기에 진여공의 눈과 귀를 가리는 간신배들이 궁 안팎으로 득실거렸다. 서동, 이양오, 장어교 등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들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진여공의 곁에 머물며 온갖 비위를 맞추었으며, 지여공은 그들의 아첨을 충성된 몸짓으로 해석했다. 암군의 전형이었다. P330


[제8권 불타는 중원]


때론 권력 자체가 큰 죄가 될 수도 있군요. P58


“항복하면 살 수 있는가?”

안약의 대답은 간단했다.

“살 수 없습니다”

“어째서?”

“경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기 때문입니다.” P61


-주공께선 신에게 적임자를 물으셨을 뿐, 신의 원수를 묻진 않으셨습니다. P.70

-주공께서는 중군위의 적임자를 물으셨을 분, 신의 자식에 대해 묻진 않으셨습니다. 기오는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순종하였고, 밖에 나갈 때는 가는 방향을 말하였고 돌아와서는 머문 장소를 말하였습니다. 자라서는 공부를 좋아하고 노는 것을 탐하지 않았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성격이 온화하고 사람을 공경하며 정직하고 방종하지 않아서 윗사람 말이 아니면 함부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P70


지혜롭되 지혜를 드러내지 않고 위기에 처해도 신의를 저버리지 않은 한궐. 그는 마침내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진나라 제일의 권좌에 오른 것이었다. P72


가까이하는 인물이라곤 모략을 일삼고 아첨하는 데 능란한 자들뿐이었다. P127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법은 간단하오. 간해야 할 일이 있으면 간하되, 간할 수 없을 경우에는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뿐이오. 이것 외에 나는 알지 못하오.” P134


특히 잘못된 점이 있으면 군주에게도 경대부들에게도 직간을 서슴지 않았다. 

-어쩐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 안약. P145


‘그것은 안약의 운에 맡길 수 밖에’

이런 면에서 최저는 냉혹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P146


-때를 얻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쉽다고 합니다. 손님께서 잠자는 것을 보니 매우 편안하군요. 손님께서는 영구로 부임하는 사람 같지가 않습니다. P147


고후는 최저에 의해 축출된 고무구의 동생으로, 늘 최저에게 보복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가장 빠른 길은 주공의 마음을 사로 잡는 일이다.’ P150


-지금 세자는 무능하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고후가 공자 아의 부가되었다고?

최저가 이 사실을 알았을 때 고후는 이미 제영공의 총신으로 자리를 굳힌 뒤였다. P151


“싸움에서 공을 세우지 못하면 세자와 그 수행자는 자연히 무능하다는 소문이 나돌겠지요.”

지나가는 말투로 던진 안약의 말에 최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P155


그 뒤로 장부의 치장은 궁중 여인들에게로 번졌고, 마침내는 성안의 모든 여인들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남성용 장신구를 착용하고 거리를 나돌아다니는 것이었다. P156


더욱이 그 문제로 인해 제영공의 기색은 무척 사나워 있었다. 잘못 말했다가는 오히려 제영공의 분노만 살 것이 뻔했다. 이럴 때는 입 다물고 가만히 앉아 이쓴 것이 보신의 처세다. P158


“남장 여인의 일은 오로지 주공의 잘못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주공께서는 지금 남장 여인에 대해 안에서는 허용하시고, 밖에서는 금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비유하자면, 소의 머리를 가게 문 앞에 내걸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주공께서는 어찌하여 궁중의 남장 여인부터 금지하지 않으십니까? 궁안에서 그러한 복색이 사라진다면 궁 밖의 일은 걱정하실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P159


명군과 암군의 차이는 크지 않다. 어찌 보면 종이 한 장 차이다. 올바른 신하의 간언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못하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제영공은 결코 쓰디쓴 간언을 용납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는 달콤한 말을 좋아했다. 최저의 등장도, 고후의 재기도 모두 그러한 배경하에서 이루어졌다. P160


-소의 머리를 내걸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판다. P160 


제영공은 언제나 겉과 안이 달랐다. 안영은 남장 여인의 일을 계기로 제영공의 성격 자체를 지적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P161


제영공은 속마음과 겉행동이 다른 성격의 소유자였다. “저 장수는 꽤나 용맹을 탐하는 자로구나. 내가 달아남으로 해서 저 장수의 이름이 후세에 남는다면 내가 어찌 달아나는 것을 주저하리오” p166


노나라 사람이 얼마나 예(禮)를 중시하는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반해 제나라 사람들은 자유분방하다. 모든 것이 실리적이다. P168


그러나 제일 수비선이 무너진 지금, 그 사실 여부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도 정신적 여유도 제영공에게는 없었다. P182


어쨌거나 ‘우리 주공은 원래 겁쟁이’라는 말은 웬만한 용기가 아니고 서는 감히 할 수 없는 지독스런 고언이요, 비판이 아닐 수 없다. P183


“나의 생각은 참으로 얕았다. 순언이야말로 진정한 장부였다.” P207


최저는 조당 한구석에 서서 조용히 제영공의 영을 듣는 수밖에 없었다. P210


‘여기서 꺽이면 내가 최저라 할 수 없겠지.’

최저는 자신의 내면 속에 숨겨져 있는 특유의 기질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P211


경봉은 자신의 운명을 선택했다. 이제부터 그는 최저와 한 배를 탄 동반자일 수밖에 없었다. P211


진평공은 심각해졌다. 난씨라면 조정의 제1당이 아닌가. 공연히 섣불리 숙청하려 들었다가는 공실과 조정만 혼란에 빠질 뿐이었다. P221


-내가 그 여비를 막는 것은 투기 때문이 아니다. 모름지기 여자는 아름다움이 지나치면 품성이 그만큼 좋지 못하다. 혹시라도 그 여비에게서 간악한 아이라도 태어나면, 장차 너희 형제 앞날에 불행이 닥치지 않겠는가. 나는 그 때문에 그 여비를 네 아버지 방에 들여보내지 않는 것이다. P244


“형님, 죽느냐 사느냐 하는 것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어찌 소인배인 악왕부 따위가 우리의 목숨을 건질 수 있겠습니까. 만일 조정 사람 중에 우리 목숨을 구할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원로대신인 기해 어른뿐입니다.” P225


“형님은 제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악왕부는 주공의 뜻을 살피어 거기에 알맞게 말을 하고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주공이 옳다 하면 자신도 옳다 합니다. 주공이 아니다 하면 자신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가 주공의 총애를 받는 것도 바라 그 때문 입니다.”

“….”

“그러나 기해 어른은 다릅니다. 그 어른은 주공이 틀리다고 해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옳다고 말하는 분입니다. 또 옳지 않다고 생각할 때는 아무리 친한 사람일지라도 사사로이 행동하지 않습니다. 형님께서는 지난날 그 어른이 자신의 후임으로 가문의 원수인 해호를 천거한 사실을 잊으셨습니까. 또 해호의 후임으로 자신의 아들인 기오를 천거한 일을 잊으셨습니까? 기해 어른은 그런 분입니다. 기해 어른께서 주공에게 간하면 모를까, 악왕부는 결코 우리 양설씨의 멸족을 막을 수 없습니다.” P226


“양설적 형제는 서제인 양설호와는 인품부터가 다릅니다. 그들은 나라일을 꾀함에 있어 과실이 적고, 사람들에게 은혜를 많이 베풀고, 몸소 행함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두 사람은 난씨 일당과는 아루먼 상관도 없습니다. 주공께서는 이런 인재를 어찌하여 스스로 잘라버리려 하십니까. 나라의 앞날이 걱정 되지도 않으십니까.”

서릿발같은 기해의 간언에 진평공은 퍼뜩 깨달아지는 바가 있었다. P228


“노대부께서 우리를 살려준 것은 나라를 위해서이지, 결코 우리 형제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평소대로 나라일을 돌보면, 그것이 곧 은혜에 대한 보답입니다. 굳이 기해 어른을 찾아가 인사할 것까지 없습니다.”

P229


-주공께서 말씀하시는 씩씩함이란 힘을 말하시는 겁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잘못되어도 아주 크게 잘못되었습니다. 원래 장수들에게 있어 씩씩함이란 죽음을 무릅쓰고 예(禮)를 지키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천고에 용명을 떨친 장수들은 반드시 예를 먼저 행했던것입니다. 그 다암이 힘입니다. 주공께서는 용작들의 힘데 의지하려 하지 마시고, 그들에게 예부터 가르치십시오. 안영의 말. P240


-안영은 본재 저런 자.

라고 생각한 듯 더 이상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안영 또한 제장공에게 실망했음인지 입을 다물었다. P241


그러나 이러한 파행의 뒤끝이 좋은 경우는 거의 없다. P246


악(惡)이 쌓이면 재앙이 뒤따르게 마련입니다. P292


“경은 군주를 시해하는 큰 불인(不仁)을 저지르고 나를 용서하는 작은 인(仁)을 보여주었소. 어느것이 참다운 인(仁)이겠소이까?” P320


“무엇이 그리 급한가? 빨리 달린다고 해서 사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달린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니다.” P320


역사의 기록까지 바꾸려 하며 영원한 권력에 도전했던 최저의 최대적은 결국 최저 자신이었다. P336


반면 황음한 기질이 농후했다. 노포별은 이 점을 간과하지 않고 경봉을 향락에 빠져들게 했다. P350


[제9권 장강은 흐른다]


“경씨가 차지한 바 있던 그 읍은 경봉이 욕심을 내어 차지한 것입니다. 그 결과 경봉은 타국으로 쫓겨났습니다. 내가 지금 소유하고 있는 식읍은 분명 제 성에 차지 않습니다. 여기에 패전의 땅을 더한다면 나는 만족하겠지요. 그러나 내가 만족하게 되면 나 또한 타국으로 달아나야할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타국에 나가 이으면 나는 단 하나의 읍도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내가 패전의 땅을 받지 않은 것은 부(富)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부(富)를 잃을까 염려해서입니다. P34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밤새도록 자신들의 사상과 철리(哲理)를 펼쳐내는 모습이 눈앞에 선히 보이는 듯하다. P40


“아, 우리 왕은 성공할 사람이 못 되는 구나. 장화궁 낙성식에 모든 제후를 초빙했건만 아무도 오지 않고 겨우 노공만 왔을 뿐인데, 그까짓 활 하나를 아껴서 신용을 잃다니! 가련한 일이로다. 남에게 자기 것을 줄줄 모르는 사람은 반드시 남에게 자기 것을 뺏기는 법이다. 뺏길 뿐만 아니라 원망까지 산다. 그런 좁은 소견으로 어찌 천하 일을 도모하리오. 우리 왕의 앞날이 걱정이로다!” P75


“저울의 추는 작지만 능히 천근 무게를 달며, 배의 노는 길지만 결국 물 속에 들어가 있는 부분이 많소” P118


“귤나무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회수(淮水) 남쪽에서 자라면 귤이라는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회수 북쪽으로 옮겨 심으면 귤이 열리지 않고 탱자가 열립니다.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맛이 전혀 다르지요. 그 이유는 물론 기후와 토질(土質)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강남에서는 귤(橘), 강북에서는 탱자[枳]

남귤북지(南橘北枳) P122


주거지 최악 조건으로 네가지가 있다. 

추(湫), 애(隘), 효(囂), 진(塵), 눅눅한곳, 비좁음, 시끄러움, 먼지 P123


“인심을 잃었다는 것은 최악의 주거 환경입니다.” P126


안영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는 듯 전개강에게 복숭아를 내주었다.

순간, 계하의 호위 무ㅏ 중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다름 하닌 3걸 중 하나인 고야자였다. 이것이 단순한 복숭아라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런데 이 복숭아의 의미는 달랐다. 천하 제일의 용사를 상징하는 복숭아가 아닌가. 더욱이 이제 복숭아는 없다. 졸지에 공손접과 전개강은 제경공과 노소공이 보는 앞에서 천하 제일의 용사로 인정받는 것이었다. P165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공손접과 전개강은 자신들의 경솔한 행동에 심한 부끄러움과 자책감을 느꼈다. 천하 제일의 용사임을 인정받고 싶어 싶어 결의형제인 고야자를 모욕한 셈이 되고 만 것이 아닌가. P166


“부끄럽고 부끄럽구나. 남을 부끄럽게 하면서까지 나의 이름을 높이려 했던 것 또한 불의(不義)임을 어찌 몰랐던가. 이제 두 용사는 죽었다. 나 혼자 살아 있는 것 역시 불인(不仁)이 아니고 무엇인가” P167


“그들은 그저 용맹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비록 약간의 공이 있었긴하지만, 족히 화제에 올릴 만한 인물들은 못 됩니다.” P167


이도삼살사(二桃殺三士) P168


“전쟁으로써 전쟁을 억제하는 방법입니다. 그것이 바로 병법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이전지전(以戰止戰) P173


“모름지기 장수 된 자는 명을 받은 날부터 집을 잊어야 하며, 군영에 이르러선 육친을 잊어야 하며, 북소리에 맞춰 진격할 때는 자신의 몸을 잊어야 하오. 지금 적군이 나라 깊숙이 침범하여 변경 군졸들은 죽어가고 있으며, 주공은 잠자리에 들어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음식을 잡숴도 그 맛을 모르시는 중이오. 그래서 우리에게 3군을 내주시고 나라의 위급을 구하라 명하신 것이거늘, 어느 여가에 친척과 함께 술을 마시며 즐길 수가 있단 말이오?” P177


양저는 사졸들의 막사,우물,아궁이,식수,취사,문병,의약 등의 일을 친히 보살피고, 장군에게 주어진 재물과 양식을 모두 사졸들에게 베풀어주었다. 그는 사졸과 함께 식사를 했으며, 특히 몸이 약한 사졸을 잘 보살펴주었다. 이렇게 3일이 지나자 병자들도 함게 따라가기를 희망하였으며, 앞을 다투어 용감하게 나갔다. P179


복잡한 일에서 벗어나 마음껏 군주 생활을 즐겼다. 날마다 사냥과 술로써 소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나라는 날로 안정되고 부강해져갔다. 지난날 제환공이 관중과 영척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자신은 실컷 즐긴 것과 흡사했다. P182


이에 양구거는 손으로 악기를 타고 노래를 부르며 행길까지 나와 제경공을 맞이했다. P184

“그대들 두 사람이 없다면 과인이 어찌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소? 하지만 양구거 같은 사람도 필요하오. 그 같은 사람이 없다면 나는 무료해서 미쳐버릴 것이오. 나는 그대들의 직무를 방해하지 않을 터이니, 그대들도 나의 일에 너무 간섭하지 마오” P184


그는 놀기는 좋아하되 방탕하지는 않았다. 도를 넘지 않은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안영의 충간과 가르침 덕분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P185


“사직의 신하는 나르를 존립시키며, 상하의 본분을 판단하며, 도리를 알고 백과의 서열을 정하여 그 역할을 알게 해줍니다. 또한 사령을 만들고, 사방에 널리 지키게 합니다. 이것이 사직의 신하의 임무 입니다” P187


-안자는 키가 여섯 자도 안되는데, 제나라 재상이 되어 제후들 사이에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그분의 외출하는 모습을 보니, 품은 뜻이 심오하고 자신을 낮추는 겸허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어떠했습니까? 키가 여덟 자가 넘는데도 남의 마부 노릇을 하면서 대단히 만족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이혼을 청하는 이유입니다. P192


그런 중에 아내로부터 이 같은 얘기를 들었다. 마부는 몹시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다. 그 날 이후 그는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졌다. 절대로 으스대는 경우가 없었다. 어나 복에게도 공손히 대했다. P192


그런데 초평왕은 귀가 엷었다. 언변이 좋고 비위를 잘 맞추는 신하들이 주변에 꼬이기 시작했다. P194


여느 간신이 그러하듯 비무극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곧잘 참소했다. P194


오자서는 한마디로 기골장대형이었다 키가 크고 허리가 두꺼웠으며, 두 눈썹 사이가 한 자 남짓하고, 눈동자는 번개처럼 번득였다. 아름드리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릴 정도로 힘이 세었고, 머리씀은 태공망과 관중을 능가할 정도였다. 문무겸전(文武兼全)의 호걸이었다. P209


“나는 지혜와 힘이 너에게 못 미친다. 좋다. 우리 형제는 이제 각기 행동할 때가 왔다. 나는 영성으로 가 아버지와 함께 죽음으로써 효도를 다 할 테니, 너는 다른 나라로 달아나 아버지와 이 형의 원수를 갚음으로써 효도를 다하라. 앞으로 우리는 영영 만날 수가 없겠구나” P211


“내가 지금 자네의 도주를 내버려두는 것은 사사로운 우정에 불과한 것일 뿐, 후일 자네가 초나라를 멸망시키려들면 나는 나의 온 힘을 다해 초나라를 구하려들 것이네. 그때 새삼스레 다른 말은 하지 않기로 하세.” P219


“모름지기 상대가 나를 신의(信義)로써 대할 때는 나 또한 신의로써 상대를 대해야 합니다. 정나라가 지금 우리를 성의껏 돌봐주고 있는데, 어찌 정나라를 배신할 수 있겠습니까. 요행을 바라는 것은 군자(君子)가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P225


내 차라리 목슴을 버려 그대의 의심을 풀어드리겠소. P248


오자서는 그 여인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몸을 돌려 몇 걸음 걸었다. 별안간 첨범!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P251


전제(專諸)-미리 말하면 그는 훗날 자객이 된다. P254


사마천은 <자객열전>을 기술하면서 세 가지 요건을 자객의 자격으로 내세웠다. 

첫번째가 의협심이다. 두 번째로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대를 죽이려 는 의지와 행위를 명확히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뜻을 욕되지 않게 해야 한다. P255


공자 광은 크게 기뻐하여 피이를 자신의 심복 부하로 삼았다. 인사 정책 담당관이 된 것이다. P261


안으로 들어가자 공자 광이 먼제 전제에게 절을 올렸다. P272


-요왕의 좌우 날개를 모두 꺽어 놓았다. P289


비무극은 남이 잘되는 것을 보지 못하는 전형적인 소인배였다. P303


중원 문화는 성곽 문화다. 모든 문물이 성곽 안에서 비롯되고 발전되었다. 한족과 비한족을 구별하는 기준도 성곽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로 따졌다. 반면 남방 문화는 그렇지가 못했다. 성곽이 없었던 것이다. 도읍인 오성이 있긴 했지만 울타리 정도였다. 수로가 많기 때문이었다. 굳이 성을 쌓을 필요가 없었다. P312


실로 무섭고도 놀라운 계책이었다. 오왕 합려는 비로소 요이의 용기에 숙연함을 느꼈다. P340


[제10권 오월춘추]


한 사람을 죽여서 천하를 얻을 수 있을지라도 어진 사람이라면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할 짓이다. 그런데도 죄 없는 사람의 아내와 자식을 죽이면서까지 계책을 썼으니, 천하에 합려보다 잔인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요이도 그러하다. 오왕에게 특별한 은혜를 입은 일도 없는데 오로지 용협(勇俠)하다는 이름을 얻기 위해 자기 몸과 집안을 버렸으니, 이런 자를 어찌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P13


그 사람의 성은 손이요 이름은 무입니다. 제나라 사람인긴 하지만 지금은 우리 오나라 땅에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P24


후궁 두 명 때문에 천하를 버린다는 것은 잡초를 사랑한 나머지 넓은 전담을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P34


손무는 간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간자란 곧 간첩이다. 세작과는 그 임무가 다르다. 세작의 주요 임무가 정보 수집이라면 간자는 적을 교란시키는 그 무엇인가를 수행한다. P45


낭와는 일허다 할 공훈과 재능 없이 오랫동안 고위관직에 있었던 사람이었다. 위기 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없었다. 죽는 것이 두려웠다. 나가 싸울 용기도 없었다. 그는 아무 대답도 못 하고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주저했다. P67


궁서설묘 (窮鼠囓猫) P71


일모도원 (日暮途遠)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P109


“모름지기 군사란 흉기(凶器)입니다. 잠시 부릴 뿐 오랫동안 믿을 것이 못 됩니다. 이제 우리 오나라는 충분히 초나라를 혼내주었습니다. 초 나라를 완전히 명망시키지 못할 바에는 진(秦)나라와 협정을 맺고 초소왕을 복위시킨 후 초나라 서쪽 일대를 우리 오나라로 편입시키는 것이 낫습니다. P116


“우리가 아무런 조건 없이 그냥 물러간다면 이는 이기고도 진 것이 됩니다. 그대는 어찌하여 공자 승(勝)을 위해 힘쓰지 않소?” P 127


손무가 조용히 대답했다.

“그대는 천도(天道)를 아시오?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겨울이 가면 봄이 오지요. 내가 보기에 지금 오왕은 사방에 걱정거리가 없어졌소. 강성하면 교만해지고, 교만해지면 쇠락해집니다. 한 개인의 일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을 이루고 물러서지 않으면 반드시 큰 불행이 닥칩니다. 나는 평생 병법을 연구해온 사람이오. 병법의 극의(極意)가 무엇인줄 아시오? 바로 물러날 때 물러날 줄 아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도 생각해보면 싸움이나 다름없습니다. 나는 다만 지금 내가 물러날 때라는 것을 알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대 또한 나와 함께 물러남이 어떠한지요?” P133


오인(悟人: 깨달은 사람) P134


공자의 사상은 한마디로 ‘인(仁)’ 과 ‘예(禮)’다. P142


자로는 성질이 거칠고 용맹을 좋아하였으며, 심지(心志)가 굳기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수탉의 꼬리로 관을 만들어 쓰기도 했고, 수퇘지의 가죽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허리에 차고 다녔다. 그는 공자의 제자가 되기 전에는 시정 불량배였다. P174


시종여일 {始終如一), 지행합일(知行合一) P175


공자의 천하역유 (天下歷遊). 나이 56세 P188


그런데 초나라 수도 영성 점령이후 백비의 마음속에는 다른 야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어찌 오자서 혼자 오나라 국정을 좌지우지할 것인가’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리라 마음 먹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월나라를 원수처럼 여기고 있는 합려의 비위를 맞춰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이기면 일등공신이요, 지면 그뿐인 것이다. P196


눈빛이 유난히 반짝이는 사람은 이익에 밝다. 교활하기도 하지만 다루기도 쉽다. 마음속에 늘 딴 생각을 품고 있다. P217


백비의 언행은 차마 눈띄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거만했다. 하지만 문종은 속으로 더욱 기뻐했다. P217


이른바 ‘회계산의 치욕’이었다. 월왕 구천은 마음속으로 이 수모와 굴욕과 울분을 잊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P225


“왕이시여, 신의 말을 들어보십시오. 옛날 은나라 시조 탕왕은 하대에 수금되었고 주나라 문왕은 유리에 사로잡힌 바 있으나, 그들은 후에 다시 일어나 천자가 되었습니다. 또 제환공은 거나라로 달아났고 진문공은 백적으로 망명했습니다만, 그 후에 다시 일어나 천하 패권을 잡았습니다. 이처럼 역대의 위대한 왕과 패자(覇者)는 한결같이 괴롭고 어려운 역경을 겪었습니다. P228


-하늘이시여, 우리 왕을 도우소서. 처음에는 괴로울지라도 후일엔 반드시 영광이 있게 하소서. 불행한 자로 하여금 덕을 기르게 하시고, 근심 걱정을 복으로 변하게 하소서. 위세를 자랑하는 자를 망하게 하시고, 하늘의 뜻에 복종하는 자를 번영케 하소서. 한 번 불행한 자에겐 다시 불행이 없게 하시고, 한 번 눈물을 흘린 자에겐 두 번 눈물을 흘리게 하지 마소서. P229


“왕이시여, 불행이 없으면 그 뜻을 넓힐 수가 없고 근심이 없으면 앞날을 멀리 내다볼 수 없습니다. 자고로 모든 성현이 이런 고생과 고난을 겪었습니다. 왕께서는 부디 이르 피하려 하지 마십시오.” P230


범려는 머리를 조아리며 정중히 사양했다. 

“망국의 신하는 정치를 말하지 않으며, 패장은 묭맹을 말하지 않는 법입니다. 지난날 신은 충과 신과 지혜가 부족하여 능히 월왕을 돕지 못하고 오왕께 큰 죄를 짓게 했습니다. 다행히 대왕께서 죽이지 않으시고 이렇듯 저희들을 석실에서 생활하게 하시니 신은 이것만으로도 큰 은혜를 입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찌 신이 부귀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P237


그러나 구천과 범려는 부지런히 말에게 먹일 풀만 썰 뿐 조금도 원망하거나 분노하는 기색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먼동이 틀 때까지 쉬지 않고 이란 했다. P237


범려는 그 날 저녁에 이미 백비의 통보를 받고 염탐꾼이 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P238


“좋소. 오왕의 똥을 먹겠소.” P243


대저 인분은 곡식이 변한 것이기 때문에 계절에 순응하면 병자가 살아나고 계절에 역행하면 죽는다 하였습니다. 신이 방금 맛본 대변의 맛은 쓰고 시었습니다. 이는 곧 봄을 맞이하는 동시에 여름의기운을 축적한다는 뜻입니다. P244


여전히 공손한 태도로 부차를 섬기는 척했다. P246


“이런 기쁜 날에 오자서가 제멋대로 자리를 차고 나가버리니 참으로 불손한 행동입니다. 오자서는 자신의 공훈을 믿고 너무 교만해진 듯싶습니다. 왕께서는 길이 통촉하셔야 할 것입니다.” P246


충직한  말을 듣지 않고 교언(巧言)에만 귀를 기울이신다면 이는 털을 숯불에 넣고서 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계란을 바위에 던지고도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P247


“왕께서는 어찌 그리도 어리석으십니까? 대저 호랑이가 몸을 낮추는 것은 먹이를 덮치기 위해서이며, 승냥이가 몸을 움츠리는 것은 상대를 취하기 위해서입니다. 월왕은 우리나라에 패하여 인질로 잡혀왔기 때문에 그 원한이 골수에 사무쳐 있습니다. 그가 왕의 변을 핥은 것은 그 맛이 달콤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왕을 잡아먹기 위한 무서운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왕께서 그것을 모르시고 그것을 칭찬하신다면 우리 오나라는 장차 월나라의 압제를 받고야 말 것입니다.” P248


배가 당도했을 때 돌아오는 사람과 마중 나온 사람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 바다를 이루었다. 백성들은 환호성을 질러 천지가 흔들릴 지경이었다. P250


-우리는 오나라를 섬기는 나라다. 서북쪽에 성벽을 쌓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일 뿐 아니라 오나라로 공물을 보내는 데 몹시 불편하다. 하늘로 통하는 문에 어찌 벽을 쌓을 것인가. P251


구천아, 구천아. 너는 오나라에서 당한 굴욕을 잊었느냐. P253

구천아, ㄱ천아. 네가 핥은 부차의 똥 맛을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안가. 

와신상담 (臥薪嘗膽) P254


젊은 남자는 늙은 여자를 아내로 삼지 못하게 했다. 늙은 남자는 젊은 여자를 아내로 삼지 못하게 했다. 튼튼하고 씩씩한 아들을 낳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여자가 열일곱 살이 넘었는데도 결혼하지 않는다던가, 남자가 스무살이되었는데도 결혼하지 않으면 당사자는 물론 그 부모까지 처벌했다. P254

여자는 해산이 임박하면 관가에 신고해야 했고, 관가에서는 의원을 파견하여 애를 낳는 데 지장이 없도록 돌봐주었다. 그리하여 아들을 낳으면 산부에게 술 한병과 개 한 마리를 잡아주고, 여자아이을 낳으면 술 한병에 돼지 한 마리를 주어 산부를 보양시켜주었다. 세 쌍둥이를 낳으면 나라에서 유모를 보내주었고 쌍둥이를 낳으면 양식을 보태주었다. 

적자(嫡子)가 죽으면 그 집은 3년 동안 부역을 면제해주었고, 서자가 죽으면 석 달 동안 부역을 면제해주었다. P255


자신이 몸소 심은 것이 아니면 먹지 않고, 직접 짠 옷이 아니면 입지 않았다. P255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오나라로 사자를 보내어 부차에게 문안 인사를 올렸다. 그때마다 월나라에서 나는 특산품을 수레 가득히 실려보냈다. P256


-높이 나는 새는 맛있는 과일을 탐하다 죽게 마련이고, 깊은 못속에 사는 고기는 좋은 미끼를 욕심내다가 죽는 법이다. 내 어찌 이런 기회를 놓칠 것인가. P257


“사람이란 모름지기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게 마련입니다.” P261


-미인을 보고자 원하는 사람은 이 궤에다 금전(金錢) 1문(文)씩 넣되, 만일 미인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도로 가져가라. P263


-여인의 아름다움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로구나. 지난날 한 왕조가 멸망할 때마다 그 뒤에 미인이 있었던 것도 우연이 아니로구나. P264


“왕께서는 두 여인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신이 듣건대 사치는 천화의 근원이요, 음란은 만재의 근원이라 하였습니다. 옛날 하나라는 말희 때분에 망했고, 은나라는 달기 때문에 망했으며, 주나라는 포사때문에 동방으로 쫓겨났습니다. 구천이 왕에게 두 미인을 바치는 것은 왕의 마음을 어지럽히려는 수작입니다. 당장 월나라로 돌려보내십시오.” P282


범려가 철저하게 훈련시킨 간자(間者)였다. P283

 

하지만 부차는 이미 오자서에게서 마음이 떠나 있었다. 오자서의 말에는 귀도 기울이지 않고 태재 백비에게 명했다. P284


‘효빈(效嚬)’ 이라는 말은 이렇게 해서 생겨났다. 요즘도 ‘분수도 모르고 남을 함부로 흉내내는 사람’을 빗대어 이 말을 쓰고 있다.  P286


그러고는 월나라에 대해서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자서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였다. P300


“모름지기 나라 안에 근심이 있을 때엔 강한 적을 공격해야 하며, 나라 밖에 근심이 있을 땐 약한 자를 공격해야 합니다.” P305


“대저 남에게 보복할 뜻이 없으면서도 의심을 산다면 이는 일을 서투르게 하는 것이요, 남에게 보복할 뜻이 있는데 그것을 미리 알게 했다면 이는 일을 위태로운 지경으로 몰고 가는 것이며, 일을 실행하기도 전에 발설되었다면 일은 이미 위험지경에 빠진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이 세 가지 잘못을 일러 곧 ‘삼오(三誤)’라고 합니다. P308


“하늘이 사람이나 나라를 망칠 때에는 먼저 조그만 기쁨을 주고, 그런 후에 큰 근심을 내리는 법입니다. 이번에 왕께서 제나라에 승리한 것은 작은 기쁨에 불과합니다. 신은 장차 닥쳐올 큰 근심이 두렵기만 합니다.” P327


또 한 사람의 얼굴이 그의 눈앞을 스쳐갔다. 수년 전에 세상을 떠난 대부 피이였다. 피이는 공자 광(光), 즉 오왕 합려의 심복으로서 오나라 최고의 인물 감별가였다. 그는 오자서가 초나라에서 망명해온 백비를 천거할 때 극력 반대했었다. 

-호걸 께서는 백비의 겉만 보았을 뿐, 그 속은 보지 못하고 계십니다. 베가 백비의 관상을 본즉, 그의 눈은 매 같고 걸음걸이는 범 같습니다. 이런 사람은 욕심이 많고 야심이 대단하며, 잔인해서 사람 죽이기를 좋아합니다. 제가 호걸을 위해 한마디 충고하면, 백비와 가까이 지내지 마십시오. P333


“소자는 후원으로 새를 잡으러 갔다가 높은 나무 위에서 매기가 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소자는 또 사마귀 한 마리가 매미를 노리고 접그해 가는 것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매미는 노래 부르는 데 열중한 나머지 사마기가 저를 잡아먹으려고 가까이 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옆 나뭇잎 사이에는 참새 한 마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 참새는 사마귀를 노리고 있었지요. 그러나 그 사마귀 역시 매미에 정신을 팔려 자기에게 닥친 위험을 알지 못했습니다. 소자는 기회다 싶어 사마귀를 노리고 있는 참새를 향해 탄궁을 꺼내들고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헌데 또 어찌 알았겠습니까? 제 발 밑에 진흙투성이 물구덩이가 패어 있을 줄이야. 결국 소자는 참새에 정신이 팔려 발을 헛딛고 그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소자가 옷을 버리게 된 내력입니다.”P339


오늘날 바르고 곧은 글이라는 뜻으로 ‘춘추필법(春秋筆法)’이라는 … P356


공자는 기린 잡은 기사를 마지막으로 붓을 던졌다. 이로써 획린(獲麟)이란 말은 ‘붓을 놓다’라는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고, 나아가 ‘절필(絶筆)’이라는 뜻을 내포하게 되었다. 또한 <<춘추>>를 일러 ‘인경(麟經)’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P357


손자는 말했습니다. ‘싸움이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고, 이겨놓고 싸우는 것이다’ P363


-장경오훼와는 평생을 같이 하지 마라.

장경오훼란 목이 길고 입이 삐죽하게 튀어나와 있는 사람을 말한다. 관상학의 용어다. 이런 사람은 끈기가 있고 인내심이 강하다. 그러나 뜻을 성취했을 때는 고집이 세고 오만하기 짝이 없다. 자신의 심복을 의심하기까지 한다. 그래서

-어려움은 함께 할 수 있어도 즐거움은 간이 할 수 없다. P379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천하 패업을 이룬 것은 온전히 내가 와신상담한 덕분이다. 신하들이 대체 무엇을 했기에 함께 그 공을 나누어야 한단 말인가.’ P382


하늘을 나는 새가 잡히면 활은 거두어지게 마련이고, 숲 속의 토끼가 잡히면 사냥개는 삶아지는 법이오. 이제 와 말하지만, 월왕 구천은 목이 길고 입이 새의 부리처럼 뾰족한 ‘장경오훼의 상(相)’이오 이런 사람은 어려움은 함께할 수 있어도 즐거움은 같이 할 수 없소. 그래서 나는 떠나는 것이오. 그대에게 우정으로 말하노니, 그대도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 싶거든 벼슬을 버리고 강호로 들어가시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불행을 면치 못할 것이오. 

토사구팽 (兎死狗烹) P385


어느 시대 어느 장소를 막론하고 정치 세계에서는 정적(政敵)이 있게 마련이다. 월나라 조정에도 문종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문종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월왕구천을 찾아가 말하곤 했다. 

“문종이 궁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왕께서 그에게 상을 내리지 않아 불만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반에 대비하셔야 할 줄로 압니다.” P387


-이 곳에서 농부가 되어 살리라!

그는 과거의 신분을 숨기려고 성과 이름을 모두 바꿨다. 스스로 치이자피(鴟夷子皮)라 불렀다. P390


-나는 큰아이가 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할 줄 알았다. 그가 동생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단지 그는 돈을 쓸 줄 몰랐기 때문이다. 큰아이는 어려서부터 나와 함께 고생했다. 그래서 함부로 돈을 쓰지 못한다. 반면, 막내는 내가 부유한 이후에 태어났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좋은 말과 좋은 수레만 타고 다녔다. 돈이 어떻게 벌리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P395


범려는 세번이나 옮기고도 천하에 이름을 떨쳤다. 단지 떠나기만 한것이 아니라 멈추는 곳에서는 반드시 명성을 날렸다. P395


 [제11권 또 다른 난세]

  

그러나 조앙은 노련한 정객이었다. 질타하는 대신 사람을 보내 조오를 유인했다. P16


-지요는 보통 사람보다 다섯 가지 뛰어난 점이 있습니다. 수염이 길어서 아름다우며, 활을 잘 쏘며, 여러 가지 재주가 있으며, 과감한 결단성이 있으며, 교묘한 지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보통 사람보다 못한 한 가지 결점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욕심이 많은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지요는 다섯 가지 뛰어난 장점으로 많은 사람을 거느릴 것입니다. P28


“그들이 순순히 따르면 우리는 3백리 땅을 얻는 반면 삼가는 그만큼 힘이 약해집니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순종치 않으면 주군께선 주공의 명이라고 하며 군사를 일으켜 그들을 무찔러 버리십시오. 이것이 바로 식과거피(食果去皮)의 수법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P31


“지씨와 조씨가 싸움을 벌이면 둘 중 하나는 멸족 할 것이요, 이긴 자 또한 여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입니다. 주군께서는 어찌 그 일을 즐기려 하지 않으십니까?”

한강자는 비로소 단규의 말뜻을 깨달았다. 얼굴을 활짝 펴며 말했다.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취하자는 것이로군. 과연 그대는 살아있는 태공망이오.” P34


“개미와 벌도 사람을 해칠 줄 압니다. 그런데 어찌 한씨가 우리 지씨를 해칠 수 없겠습니까? 만일 경계하지 않으면 다음날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P37


싸워서 이기는 공로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지만, 예법은 만세에 길이 남는 모범이다. P72


숯을 먹어 음성을 변질시키는 등 어려운 방법을 택한 까닭은 오로지 남의 신하가 되어 두 마음을 품고 있는 자들에게 부끄러움을 알게 하기 위함일세. 신하로서 주인을 죽이는 일은 참으로 비열한 짓이네. 그런데도 오늘날은 그러한 자들이 참 많지. P83


춘추시대에는 낭만이랄까 목가적인 분위기가 있었다. 지배는 하되 멸망시키지는 않았다. 약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전국시대는 그렇지 못하다. 

-약육강식 P.95


춘추시대와 비교한 전국시대의 특징

첫째, 천명(天命) 사상의 붕괴

둘째, 씨족제도의 해체와 사회계급의 분화

셋째, 백가쟁명(百家爭鳴)

넷째, 영토국가로의 변모와 산업의 발달

다섯째, 군현제도의 출현

여섯째, 징병제의 도입

일곱째, 전투 방식의 변화 P.98


위문후는 또 약속을 잘 지키는 군주로도 유명하다. P101


모름지기 군자는 위캐로운 나라에 머물지 않으며, 어지러운 조정에 출사하지 않는 법이다. P.112


“주공께서는 잘못 생각하고 계십니다. 신은 다만 군대를 강성하게 하여 우리 나라 영토를 굳건히 할 장수를 천거했을 뿐, 덕 있고 어진 성인 군자를 천거한 것은 아닙니다. 한 사람이 어찌 다방면에 두루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습니까? 아홉가지 결점이 있다 하더라도 한 가지 재능이 출중하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그 성격과 행동까지 따질 건 없다고 사료됩니다” 재능지상주의였다. P133


오기. ‘오자’라고 부른다.<<오자병법>>의 저자이기도 하다. P134


오기병법의 근본은 ‘인화(人和)’다. 오기는 바로 그 인화를 친히 실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는 장수와 사졸을 하나로 단합하기 위해 부하들과 동고동락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이다. P.153


사마천의 마음을 강하게 끌었다. 그는 <<사기>> <자객열전>을 쓰면서 섭정을 네 번째로 기술했다. P166


출세욕의 노예가 되어 어머니를 버리고 아내까지 죽인 끝에 일국의 재상에까지 오른 오기 - 그러나 끝내 비참한 종말을 맞이한 그는 난세의 극치라 할 수 있는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전형적인 인물이었다고 말 할 수 있겠다. P178


하루아침에 법령을 뜯어고치가고 하는데 반발이 없을 리 없었다. 

감룡이 나와 아뢰었다.

“성인(聖人)은 백성의 풍속을 고치지 않고, 지혜로운 자는 법을 고치지 않는 법입니다. 무엇 때문에 법령을 고쳐 관리와 백성들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것입니까?”

이에 공손앙이 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감룡 대신의 의견은 세속적입니다. 일반 백성들은 풍속에 안주하게 마련이고, 학자들은 자신이 배운 바에 빠지게 마련입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두지라는 대신이 일어나 공손앙의 말에 반박했다. 

“1백배의 이이기이 없으면 법을 고쳐서는 안 되며, 10배의 효과가 없으면 그릇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무릇 고법(古法)을 본받으면 큰 과실이 없고, 고례(古禮)를 따르면 어지러움이 없습니다. 법령을 바꿔서는 안됩니다.”

또 공손앙이 나서서 설득했다.

“세상을 다스리는 방법은 한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라에 이로우면 옛날 법이라도 바꾸어야 합니다. 탕왕과 주무왕은 고법을 따르지 않았지만 왕업을 이루었고, 걸왕과 주왕은 고법에 따랐지만 결국 멸망했습니다.”

치열한 논쟁 끝에 마침내 진효공이 최종 결정을 내렸다. 

“공손앙의 말이 옳다! 앞으로 모든 법령을 뜯어고쳐 시행하고 한다. 만일 명령을 어기는 자가 있으면 역적의 죄로 다스리겠다.” P211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겨심는 자에게는 10금(金)의 상을 내리리라. P211


방연은 결박당한 채 끌려온 손빈을 보고 크게 놀란 체하며 외쳐 물었다. P248


손빈은 폐인이 되었다. 방연은 날마다 진수성찬을 보내어 손빈을 극진히 대접했다. 이러한 방연의 태도에 손빈은 매우 감격했다. P251


처음에는 소리를 질러 울분을 터뜨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곧 분노를 가라앉혔다. P254


‘살아아 한다. 반드시 살아서 복수를 해야 한다.’ P254


‘양광이다!’ P259


“엉킨 실을 풀기 위해 마구 잡아당겨서는 실을 풀 수 없으며, 싸우는 사람을 돕기 위해 사이에 끼어들어서 마구 죽먹을 휘둘러서는 그 사람을 도울 수가 없습니다. 강한 부분을 피하고 약한 부분을 공략하면 자연 형세가 풀립니다.” P272


전기를 모함했다 하여 그 점복가를 참수형에 처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전기는 제위왕의 자신에 대한 신임에 크게 감복했다. 이로써 추기의 음모는 실패로 끝나는 듯했다. P282

전기만 보면 점복가가 했던 말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어느덧 제위왕에게는 전기의 일거일동을 감시하고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P282

전기는 모든 관직을 사퇴하고 시골로 내려갔다. 손빈도 군사 직위를 내놓고 전기를 따라 시골로 내려갔다. 이에 비로소 제위왕은 전기에 대한 의심을 풀었다. P282


제선왕이 내려다보니 손빈만이 종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앉아 있을 분이었다. P287


감조지계(減竈之計) P.292


마릉에서 방연을 죽임으로써 복수를 마친 이후 손빈의 행적은 그 할아버지 손무처럼 어디에고 기록되어 있지 않다. 갑자기 역사 무대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P304


맹자의 정치 사상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민본(民本) 사상일 것이다. 

‘백성을 중시하고, 그 다음이 사직이며, 그 다음이 군주다.’ P317


“반성하며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총(聰)’이라 하고,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을 ‘명(明)’이라 합니다. ‘강(强)’이란 그저 강한 것을 말함이 아니고 자기 자신을 이길 정도로 강한 것을 의미합니다.’ 조량에 상앙에게 P319


 “천마리 양 가죽은 한 마리의 여우 겨드랑이 가죽보다 못합니다.” P320


“백성들은 위엄만 보았을 뿐 덕(德)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진나라 백성들은 이익만 알 분 의리라고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P320


당신은 상군의 법을 모르시오? 조신첩이 없는 자를 재우면 재워준 사람까지 형버을 받게 되어 있소. P324


상앙은 죽은 후에도 온전치 못했다. … 백성들 원한이 얼마나 길었으면 오우분시당한 상앙의 시체를 씹어먹었을까? P325


돌이켜보면, 진나라가 전국시대를 종식하고 천하를 통일하게 된 것은 상앙의 개혁 덕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자신은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가장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다. P325


상앙은 천성이 각박한 사람이었다. 애당초 그가 진효공에게 제왕의 도를 유세한 것은 허위의 설을 늘어놓은 것일 뿐, 그의 진심은 아니었다. 

군주의 총애를 받는 태감에게 주선을 부탁하고, 등용된 후에는 공자 건을 처벌했으며, 위나라 공자 앙을 속여 서하 땅을 빼앗고, 조량의 충고를 따르지 않은 것은 상앙의 이러한 천성을 충분히 증명해준다. 상앙이 진나라에서 악명을 얻게 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P325


장의는 진나라 편에 서서 ‘연횡책(連橫策)’을 냄으로써 소진의 ‘합종책(合從策)’을 파쇄(破碎)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P327


유세술은 춘추시대에도 있긴 했으나 그다지 성행하지는 못했다. P328


“이 한 몸이 천해지니 아내도 남편을 남편으로 여기지 않고, 형수도 시동생을 시동생으로 대하지 않고, 어머니도 자식을 자식으로 보지 않는 구나. 아, 이것이 사람인가.” P334


이제는 밥마저 사먹을 돈도 없었다.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여점 방에서 신음했다. P337


“약육강식의 시대에서 살아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의 사정부터 알아야 합니다. 이 연나라로 말할 것 같으면 동쪽으로 조선(朝鮮)과 요동에 접하고, 북쪽으로는 임호와 누번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운중과 구원이 있고, 남쪽으로는 호타하와 역수를 경계로 하며 그 넓이가 사방 2천리에 달합니다.” P339


‘합종(合從)’ 여섯 나라가 하나가 되어 진나라에 대항한다면 어찌 지나라를 이겨내지 못하겠습니까? P340


[제12권 사라지는 영웅들]


‘화씨의 벽’ P15


‘화씨의 혈읍’ P16


“소 재상께서는 물론 선생을 조나라에 천거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생께서 작은 지위에 안주하실까 염려하여 일부러 선생을 괄시한 후 선생에게 큰 뜻을 품게 하신 것이지요. 연극은 성공하여 선생께서는 정말로 격분하셨고, 진나라로 가실 뜻을 품으셨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선생은 진왕과 더불어 국사를 의논하는 지위에까지 이르셨습니다. 모든 것이 이러하니, 이 어찌 소진 재상의 덕분이라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 P34 


-차라리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 결코 소의 꼬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鷄口牛後’ P.36


무엇보다도 사전 조사를 치밀하게 행했다. P37


“일가 친척도 가난하면 경시하고 부귀해지면 공경하니, 하물며 일반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는가. 나는 오늘에서야 사람이 부기해져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도다!” P45


-인(仁)을 해치는 자를 적(賊)이라 하고, 의(義)를 해치는 자를 잔(殘)이라 하며, 잔적(殘賊)한 자를 ‘일부(一夫)라 합니다. 소진은 인과 의를 해치는 자입니다. 가까이 하지 마십시오. P59.


군주에게 잘못이 있으면 간하고, 이를 반복해도 듣지 않으면 떠난다. P60


-천하에 인재는 많습니다. 양성할 수 없다면 다른 곳의 인재들을 불러모으면 됩니다. 예를 다하여 접대하는데, 인재들이 모이지 않을 까닭이 없습니다. P.76


“내가 그대의 말을 듣지 않았더라면 참으로 망신만 당할 뻔 했도다.” 

이 말이 무슨 뜻인가. 뒤집어 생각하면, 소진에 대한 불신이 싹텄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랬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민왕은 맹상군을 부쩍 가까이 한 반면 소진을 멀리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P.83


“이렇게 하면 반드시 범인을 잡을 수 있습니다.” P85


선자외시(先自隈始)

-먼저 외(隈)부터 시작하라. 큰일을 이루려면 먼저 가까이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솔선수범(率先垂範)의 의미로도 쓰인다. 선종외시(先從隈始)라고도 한다. P99


진혜문왕은 상당히 판단력이 뛰어났던 왕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P.103


이때부터 사람들은 안 해도 될 일을 굳이 하는 것을 ‘사족(蛇足)’이라 고 하였다. P113


그렇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의 사람들은 장의와 소진을 어떻게 평가할까? 난세의 뛰어난 재사라고 여길까, 아니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출세욕의 화신이라고 생각할까? 역으로 이런 평가를 보고 그 시대를 측정하는 것도 재미날 듯싶다. P133


-내가 호복을 입고자 하는 것은 적은 힘으로 많은 공을 세우기 위함이오. 대저 무지한 자의 즐거움은 현명한 자의 슬픔이고, 어리석은 자의 비웃음은 어진 자의 통찰이ㅗ. 세상 사람들이 호복의 효능을 다 짐작할 수는 없소. 설령 모든 사람들이 이 일로 나를 비웃는다 할지라도 나는 기어코 호복을 입음으로써 조나라를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고야 말겠소.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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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듣기로, 머뭇거리는 자는 성공하지 못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자는 명예를 얻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P164


지금 숙부꼐서는 과거의 풍습을 주장하시지만 저는 미래의 풍습을 조성하려는 것입니다. P164

‘옷이란 몸이 편리하기 위해 있는 것이고, 예의란 마음이 편리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P164


굴원은 왕이 한쪽 말만 듣고 시비를 가리지 못한 것과, 아첨하는 무리들이 왕의 총명을 가로막은 것과, 사악한 무리들이 공명정대한 사람을 해치는 것과, 단정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풍토를 애석하게 생각했다. 그리하여 우수와 근심을 이기지 못하고 지은 것이 <이소>다. ‘이소’는 근심스러운 일을 만났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굴원이 지은 <이소>는 원망으로 부터 이루어 졌다. P178


“온 세상이 혼탁한 가운데 나 홀로 깨끗했고, 모든 사람이 취해 있는 가운데 나 홀로 깨어 있었소. 이런 탓에 나는 쫓겨 났지요.” P179


나중에 가생의 <복조부를 읽고 ‘삶과 죽음이 하나’임을 깨닫게 되어 이전에 가졌던 나의 생각을 흔쾌히 버리게 되었다. P185


좀더 상세히 말하면, 그는 감정의 기복이 몹시 심한 사람이었다.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했다는 뜻이다. P187


‘계명구도(鷄鳴狗盜)’ p212


예나 지금이나 빌려준 곡식과 돈을 받아내는 일은 무척 어렵다. 자칫 잘못하면 원망만 들을 뿐이다. P225


세상 인심이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맹상군이 파면당하고 설읍으로 쫓겨나게 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지금까지 맹상군의 객사에 머물며 침식을 제공받던 3천여 식객들은 일제히 다른 곳으로 떠나버렸다. P232


“무릇 일에는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것을 이치라고 합니다. 군께서는 그 이치를 아십니까?” P240

살아 있는 것과 죽는 것은 만물의 필연적 결과입니다. 부유하고 귀하면 따르는 사람이 많고, 가난하고 천하면 따르는 사람이 적은 것 또한 변할 수 없는 세상사의 이치 입니다.”

시장을 보라. 날이 밝으면 사람들은 어깨를 밀쳐가면서까지 다투어 시장 안으로 들어간다. P240

‘이치대로 따르는 것. 아나, 나는 그동안 너무 작았다. 이것이야말로 성인들이 말한 대도(大道)가 아니겠는가.’ P241


모름지기 화(禍)라는 것은 어제나 희미하고 서서히 닥쳐오게 마련입니다. P244


수주대토(守株待兎) P248


무이주(無彛酒) 늘 술에 취해 있으면 임금은 나라를 잃게되고, 필부는 몸을 잃게 된다. P249


-혼조(昏朝)

멸망의 징조라는 뜻이다. 이 무렵의 제나라는 어지러움의 극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P255


-소리가 맞으면 서로 응하고, 뜻이 맞으면 서로 구한다. (同聲相應 同氣相求) P257


무릇 까마귀를 길들이려면 그 날개깃을 잘라야 한다. 날개깃을 자르지 않으면 제멋대로 날아다니며 먹이를 구하지만, 날개깃을 잘라놓으면 반드시 먹이를 사람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니 어찌 길들여지지 않겠는가. 한비자. P259


‘기겁은 용맹을 과신하는 자다. 그런 정도의 위인이라면 능히 상대할 만하다.’ P287


자신이 죽을 처지에 빠진 것을 알면 반드시 용기가 생겨난다. 이는 죽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처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인상여가 화씨의 벽을 기둥을 노려보며 진왕을 꾸짖었을 때, 그는 자신이 죽으면 그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인상여는 그 용기를 발휘함으로써 적국에 위신을 세웠다. 그러나 선비들 중에는 죽음이 두려워 감히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상여의 이름이 태산보다 무거운 것은 비로 이 때문이다. 그는 지혜와 용기를 두루 갖춘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P315 


상앙의 변법(變法) p325

장의 P326

백기 P326


모름지기 군사(軍事)란 사생의 마당이오. 항시 마음을 졸이고, 모든 사람에게 묻고 의논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전쟁이오. 그런데 저 아이는 어떠하오?


범수 P338


[제13권 천하는 하나 되고]


위염은 속으로 분노했으나 때가 너무 늦었다. 어느새 군부는 진소양왕과 범수의 명령을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P33


수가는 자신이 살아날 길은 오로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P40


모름지기 사람이 높은 지위에 있을 때 사람을 사귀는 것은 비천하게 되었을 때 도움을 받기 위해서이며, 부유할 때 사람을 사귀는 것은 가난하게 되었을 때 도움을 받기 위해서 입니다. P46


“조괄은 실제 능력보다 명성이 앞서는 사람입니다. 그는 다만 책상 앞에서 병법서만 읽었기 때문에 임기응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는 나가면 패합니다.” P74


돌이켜보면 ‘장평 전투’는 전국시대 싸움의 전형이다. 춘추시대의 전투처럼 멋도 낭만도 여유도 없다. 죽이고 이기는 것. 그 자체 뿐이다. P93


이 공포감은 실제로 진나라가 천하 통일을 이루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진군과 맞서면 모두 죽는다. P93


百家爭鳴 P94


“이야말로 기화(奇貨)로다. 능히 사둘 만하지 않을까!” P.98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것이 무슨 유능한 상인이겠습니까?” p103


-믿져야 본전 P104


“별 의미는 아닙니다. 소생은 그저 화양 부인의 슬하에 자식이 없어 후일 외로움에 처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어 해본 소리입니다.” P108


‘장구한 이득’ P108


그런데 이것이 그의 목숨을 재촉하는 말이 될 줄이야. 백기가 떠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따라온 관리 하나가 그 말을 들었다. 그 길로 궁으로 돌아가 백기의 원망하는 말을 진소양왕에게 그대로 고해 바쳤다. P125


-한 자(尺)가 비록 길기는 하지만 더 긴 것과 비교할 때는 짧고, 한 치(寸)가 짧기는 하지만 더 짧은 것과 비교할 때는 길다. 

백기는 적정(敵情)을 헤아려 능란한 음기응변과 무궁무진한 기계(奇計)를 내어 천하에 이름을 진동시켰다. 그러나 응후(應侯:범수)와의 사이에 틈이 생긴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환란을 구제하지 못하였다. P126


“대저 유능한 인재는 주머니 안에 들어 있는 송곳과도 같아서 반드시 그 끝을 드러내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선생은 3년이나 나의 문하에 있으면서 이름자 한번 들어본 일이 없으니, 이는 곧 선생에게 아무런 재능이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냥 여기에 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P128


언제 조효성왕의 입에서 ‘죽여라!’라는 명이 떨어질지 몰랐기 때문이다. 

‘거금을 투자한 마당에 자초가 죽으면 나는 망한다.’ P132


공명(功名)과 성명(聲明) P180


어쨌거나 사마천은 한 인물의 성공과 실패를 거론할 대 그 배경과 본인 자신이 처한 환경의 극복 여부를 기준으로 삼았음이 분명하다. 그는 단순한 역사 기록자를 넘어서 인물 탐구가 였음이 분명하다. P183


여씨춘추 P190


승상께서 마음속의 근심을 털어놓지 않으시면 누가 승상을 위해 힘쓰겠습니까?” P223


‘강한 나라와 가까이 하고, 약한 나라를 공격한다’는 계책입니다. P229


진왕 정과 여불위의 기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컸다.

“군사 하나 쓰지 않고 황하 일대의 땅을 얻었으니, 어느 누가 감나의 지혜를 따르겠는가! 굳이 장당을 연나라로 보낼 필요도 없다.” P229


그는 겉으로는 유약한 듯하면서도 속은 몹시 음흉하고 간교한 사람이었다. P232


“세상에는 예상치 않은 행운이 있고, 예상치 않은 불행이 있으며, 예상치 않은 사람이 존재합니다. 군께서는 이것이 무엇인지를 아시겠습니까?” P239


-마땅히 결단을 내려야 할 때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도리어 화를 당한다. P243


후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난폭한 진왕 정의 행동을 생각해 본면 이때의 사건이 그의 성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추론해본다. P257


“모름지기 살아 있는 자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나라를 가진 자는 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으며, 망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는 나라를 보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총명한 사람이나 총명한 군주는 늘 살고, 죽고, 존재하고, 망하는 이치를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P261


이것을 두고 ‘하늘의 뜻’이라고 하는가. 되는 집은 불이 나도 흥한다는 말이 있다. 이 무렵의 진나라가 바로 그런 추세였다. P269


-태산은 흙 한 줌도 거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능히 그 높이를 이루었다. P272


한비자의 사상은 한마디로 철저한 ‘법의정치’였다. 선왕지도(先王之道)를 주장한 유가의 사상과는 정반대다. P275

신상필벌(信賞必罰)을 바탕으로 한 한비자의 법가 사상은 진왕 정의 성격과 꼭 맞아 떨어졌다. P275


유자(儒者)는 문(文)으로써 세상을 어지럽히고, 협자(俠者)는 무(武)로써 세상을 어지럽힌다. 그런데도 군주는 이들을 한겨같이 예우하니, 이야말로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까닭이다. 


한비자는 법률에 의거하여 모든 세상사의 시비를 분명히 하였으나,너무나 가혹하여 은덕이 모자랐다. P279


-마성(魔性).

진왕 정은 이런 열정과 광기를 지니고 태어난 인물이다. P282


“전혀 지나치질 않소. 우리 대왕은 성품이 거칠고 의심이 많은 사람이오. 지금 함양에는 한 명의 군사도 남아 있질 않소. 왕께서 만일 ‘왕전이 60만 대군을 거느리고 반역을 일으키면 어쩔꼬?’ 하고 의심하게 되면 우리는 그야말로 끝장이오. P347


진시황의 업적

군현제도의 정착. P362

새로운 글자 소전(小篆)의 개량,고안. P363

도량형(度量衡) 통일. P364

역법(曆法)의 통일. P364

아방궁(阿房宮) P365

만리장성(萬里長城) P365

분서갱유(焚書坑儒) P365


지금까지 보아온 550년간의 춘추전국시대는 별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의 삶이고, 흔적이고, 방식이다. P368


 

by clockwiz | 2020/08/30 19:24 | 책을 읽고 나서 | 트랙백 | 덧글(0)
열국지 - 2020.08.30

책을 읽고서 - 열국지


유재주의 평설 열국지를 약 15년전에 읽었다. 

책을 읽은지 오래되어 열국지의 에피소드와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드문드문만 생각났다.

이번 여름 책을 다시 펼쳤다.


열국지는 춘추전국시대 550년간의 이야기이다. 수 많은 에피소드가 나오고 수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삼국지 정도는 새발의 피다. 에피소드들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인생의 교훈을 얻고 사람들 성격에서 삶과 품성을 다시 한번 배우고 싶었다.

춘추전국시대 사람들은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변한 것도 있고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가장 큰 차이는 그때 사람들은 지금 보다는 좀 더 야만적이고 더 폭력적이었던 것 같다. 

춘추 전국시대에는 전쟁이 자주 일어났고 전쟁에 진 왕은 윗옷을 벗어 육단의 예로 항복을 하여 목숨을 구걸했다. 

왕의 마음에 들지 않는 죄인은 목을 쳐 죽이고(斬), 삶아 죽이고(烹), 오우분시(五牛分屍) 했다. 

악사가 연주하는 음악은 좋은데 암살이 염려될때는 눈알을 뽑아 연주만 시켰다. 


이런 폭력의 시대에 공자가 인(仁)과 예(禮)를 주장한것은 혁명적 사고였던것 같다. 

춘추전국 시대와 비교해 우리가 사는 지금 시대, 야만성은 덜 해졌다.  


그때와 지금 사람들이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은 탐욕인것 같다.

재물과 출세, 공명심은 여전하다. 

이것은 총량이 많아져서 더 커졌을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는 코비드-19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사회 갈등(경제적, 계급별, 정치적..)들이 치열하게 표출 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를 돌아보면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조건은 단순한것 같다. 

이것은 바로 부국강병(富國强兵) 아닐까? 

사회구성원들이 골구루 잘 살아야 하고 외세에 휘둘림이 없으려면 안보가 튼튼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가 중요한것 같다. 

정치는 우리가 사회를 변화/발전 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지금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회 갈등들을 잘 아우르고, 세계적 위기 사항을 잘 넘겼으면 좋다.


2,500년전과 지금과 비교해서  가장 바뀌지 않은 차이는 바로 누구나 죽는 다는 사실이다.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도, 역사를 기록한 사마천도 모두 죽었다. 

지금 시대는 수명은 좀 길어 졌지만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 삶에 대한 감정이 좀 편안해 지는 것 같기도 하다.


Memento Mori. 

누구나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다음에 책 전체를 다시 뒤져 보는 일이 없도록 특히 참고할 만한 것들을 기록해 두고자 한다.


[제1권 난세의 강]


주(周)왕조에서는 왕이 없던 시절이 14년간이나 있었다. 오늘날 왕이 없는 정치체제를 ‘공화제’라고 하는데, 이말은 여기서 유래했다. … 공화시대 이전에는 연대가 불분명했다. 그런데 공화시대부터 연대가 명확하다. 왕실에서 공식적으로 연대를 표기한것이다. P45


어려움은 함께 할 수 있어도 즐거움은 함께 할 수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을  장경오훼(長徑鳥喙)형 인물이라고 한다. 목이 길고 입이 뾰족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P69


暗君과 暴君

암군은 어리석은 군주를 가리킴이요, 폭군이란 난폭한 군주를 말함이다. P71

암군 밑에는 간신이 들끓게 마련이다. 기가 막히도록 왕이 원하는 바를 끄집어내어 긁어댈 줄 알았다. P87


괵석보가 말을 했다.

윤구가 말을 재빨리 받았다.

중신들은 말이 맞춰져 있음을 알았다. 

중진들은 아무 의견을 내지 않고 있었다. P93


정장공은 어느새 눈을 감은 채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그 사이 주평왕도, 정장공도 약속이나 한 듯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눈을 감은 채 앉아 있었다. 그러나 중신들은 그러한 모습에;서 각각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 이 기회에 왕실의 권위를 살려라!
  • 시대는 변하고 있다. 천자의 권위가 그대들의 목숨을 보장해주는 않는다. P187


때와 사람은 맞아야 한다. P189


직설적인 물음에 영익은 송상공이 매우 감정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간파했다. 이런 유의 사람에게는 말을 빙빙 돌려서는 안된다. 영익 역시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하게 대답했다. P198


주우는 간특한 자이지만 청치를 아는 자이다. P205


석후의 손을 잡았다.

그들은 속으로 석후의 어리석은 승리를 비웃었다. P208


정장공은 지금까지 신하들의 분분한 의견을 듣고만 있다가 제족의 말을 듣고 비로소 자신의 심중을 밝힌 것이었다. P214


‘왕을 자극하려는 행위다!’ P217


한꺼번에 열 개의 화살을 부러뜨리진 못해도, 하나하나 상대하면 쉽게 열 개의 화살을 부러뜨릴 수 있습니다. P219


종묘(宗廟)는 역대 제왕 혹은 제후의 위패를 모셔두는 곳으로, 왕실 혹은 공실의 상징이다. 사직(社稷)은 국가를 상징하는 것으로,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을 합친 말이다. P226


좌구명이라는 사람이 있다. 춘추시대 노라라 사람으로 공자와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현자다. 그는 <<춘추 좌씨전>>이란 객을 쓴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P230


정장공은 자신도 모르게 제족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P240


공보가 신정을 공격하는 것은 허장성세일뿐, P251


[제2권 내일을 향해 달려라]


이 일화는 열국지 전편에 걸쳐 보기 드물게 감동적인 드라마다. 마치 잘 짜여진 한 편의 단편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굳이 살신성인이라는 말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주제도 명확하고 이야기 전개도 깔끔하다. 너무나 드라마틱하여 오히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가 싶을 정도다 . 효와 충과 의와 인을 어찌 이보다 더 분명하게 그려낼 수 있을 것인가?

시경 패풍편에 전해오는 이자승주라는 시는 이를 소재로 했다. P80


천려일실(千慮一失). 꾀 많은자가 천 가지를 생각할지라도 반드시 한 가지 실수는 있다. P98


주공 단은 길게 탄식하며 노나라와 제나라의 앞날을 예견했다.

대저 정치라는 것은 명령이 지나치면 백성들이 즐거이 따르지 않는 법이다. 반대로 간소하면 즐거이 그 명에 따른다. 오호라, 후세에 노나라는 반드시 제나라를 섬기게 될것이다. P124


기우(杞憂) 기나라에 살던 한 사람이 ‘만일 하늘이 무너지면 죽을 것이니, 어디로 피할 것인가’ 침식을 잊고 근심하였다. P143


옛날 옛적 요(堯)임금 시절, 허유(許由)라는 어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의 명성은 요 임금의 귀에까지 전해져 요는 그에게 천자의 자리를 물려주리라 마음 먹었다. 허유는 요임금의 제안을 듣고 귀가 더러워졌다며 도읍을 떠나 영수 가로 와서 그 강물에 귀를 씻었다. P177


관중은 젊었을 적에 항상 포숙아와 어울려 지냈는데, 포숙만이 그의 재덕(才德)을 알아주었다. P180


관중은 늘 규에게 말했다.

“가을에 서리가 내리면 숲의 나무들은 다 시들게 마련입니다. 일이 어렵고 쉬운 것은 적고 큰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때를 아는 데 있습니다. 현자(賢者)가 때를 만나지 못하면 깊은 곳에 숨어 은거하는 것도 그 때문 입니다. 공자께서는 부디 주공의 비위를 건드리지 마시고 조용히 침묵하고 계십시오. 때가 온 후 어깨를 펴도 늦지 않습니다.” 

이것이 손자가 말한 天 아닐까? P188


“나는 사는 길을 택하겠다. 하지만 내가 그 길을 선택하는 것은 규 공자를 위해서도, 내 목숨이 아까워서도 결콘 아니다. 나는 오로지 천하를 위해 살려는 것뿐이다. 어찌 하나의 주인을 위해 천하를 저버릴 것인가. 나의 진정한 주인은 천하다” 말을 마치자 관중은 태연히 함거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P230


“관중이여, 내 어찌 그대의 마음을 모르겠는가. 하지만 큰일을 하는 자는 조그만 일에 신경 쓰지 않으며, 큰 공을 세우는 자는 조그만 절개 때문에 목숨을 버리지 않는다네. 더욱이 그대는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인재라. 다만 지금까지 때를 만나지 못했을 뿐이제. 이제 내가 그대를 위해 때를 마련해주겠네” 포숙의 말 P236

 

그렇게 오래도록 두 손을 잡고 서 있었다. P236


“주공께서 신을 잘 안다고 하시지만, 그것은 제가 아랫사람으로 있을 때의 모습뿐입니다. 저는 저 자신을 압니다. 저라는 사람은 오로지 매사에 삼가고 조심할 뿐입니다. 그저 정해지 예와 법을 지키는 데 불과할 따름입니다. 이는 신하 된 자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일일 뿐, 결코 나라를 다스리는 능력과는 무관합니다. 지키는 것과 다스리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제환공에게 하는 포숙의 말 P239 


“인위란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말함입니다. 흔히들 공명을 크게 세우는 것은 천명(天命)에 의해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천명만으로 어찌 공업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관중은 하늘을 알고 때를 알고 사람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제환공에게 하는 포숙의 말 P241


관중의 머뭇거림 없이 입을 열었다.

“사유(四維)라는 것이 있습니다. 禮 義 廉 恥 즉 예의와 올바름과 부끄러움과 수치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은 나라를 지탱하는 네 가지 근본이기도 합니다.” 제환공에게 관중이 P244 


또 한 번 정해놓은 법은 자주 고치지 않아야만 백성들이 잔꾀를 쓰지 않고 정직한 사람이 됩니다. 제환공에게 관중이 P245


중요한 것은 안정입니다. 그들이 자기 직업을 바꾸지 않도록 해주어야만 백성들은 스스로 평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제환공에게 관중이 P246


철을 처음 발명한 부족은 동이(東夷) 부족이었다. 그래서 철을 이(銕)라고도 했다. P247


또한 군사는 힘보다는 마음이 강해야 합니다. 제환공에게 관중이 P247


어찌 나무 하나로 집을 지으려 하십니까? 바다는 결코 한줄기의 강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주공께서 큰 뜻을 이루려고 하신다면, 다섯 명의 인재를 더 등용 하셔야 합니다. P251


제환공이 관중에게 사냥과 여자가 패업 달성에 방해가 되냐고 물었다. 관중은 방해가 되지 않는 다고 하였다. “어진 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방해가 되고, 어진 사람이 있는 것을 알고도 쓰지 않으면 또한 않으면 방해가 되고, 어진 사람을 쓰되 믿지 않으면 방해가 되며, 어진 사람을 믿으면서도 소인배들을 참석시키면 천하를 다스리는 데 방해가 됩니다.” 제환공에게 관중이 P251


부국강병책(富國强兵策)

  • 백성들은 곡식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알며, 의식이 풍족해야 영욕을 알게된다. 
  • 주는 것이 곧 얻는 것이다. 이것을 아는 것이 정치의 비결이다. 

부국강병책 이면에는 끈끈하고 도도하게 흐르는 기본 사상이 있다. “베풂”이다. 

사기열전을 쓴 사마천은 관중의 정치 사상을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 평가했다. P253


관중은 ‘나는 정해진 예와 법을 따를 뿐입니다’ 이러한 포속의 성품과 능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개혁정치의 주도 세력에서 제외시켰던 것이 아닐까? P254


“싸움에서 중요한 것은 기세입니다. 기세가 강하면 이기고, 기세가 약하면 집니다” 노장공에게 조말의 말 p261


“전쟁이란 천하를 올바르게 하기 위한 방편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명분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싸움은 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환공에게 관중이 P268


사람을 쓰면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그 당시 관중은 혼자서 제나라를 다스렸다. 많은 소인배들이 관중을 중상모략했지만, 제환공은 오로지 그를 믿었다. 그가 패업을 달성하여 천하를 호령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다 나름대로 까닭이 있었다. P270


한마디로 주왕실을 이용하여 주변 제후국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자는 뜻이었다. 

  • 낮춤으로써 스스로를 높인다. 

관중은 정장공과는 정반대의 방식이었다. P298


모든 것은 한 걸음부터 입니다. 어찌 첫술에 배가 부를 수가 있겠습니까? P301


협객(俠客)은 유협(遊俠) 임협(任俠) 등과도 통하는데, 자신의 목숨을 버리더라도 무(武)로써 의로운 일을 행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P318


“얻고 싶으면 먼저 줘라는 말이 바로 이것 입니다”

“거역하는 자는 무력으로 다스릴 수밖에 없습니다” P320


“신이 듣건데, 어진 임금은 신하를 골라서 쓰고, 어진 신하는 주인을 골라 심긴다고 했습니다” 관중의 편지를 숨겼던 영척이 제환공에게 P329


[제3권 춤추는 천하]


노마지지(老馬之知) P48


역사 인물을 평가할 때는 두 가지 시각에서 접근한다. 하나는 그 인물의 사람됨, 즉 인품에 대한 평가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인물이 이루어낸 업적에 대한 평가다. 


자신이 일을 처리하는 것은 두번째요, 다른 많은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첫번째라 하였다. P115


풍마우불상급(風馬牛不相及) P148


모름지기 한 나라의 군주는 경솔해서는 안됩니다. 경솔히 행동하면 친한 이를 잃고, 친한 이를 잃게 되면 근심이 오게 마련입니다. P170


가까이 있는 자는 예(禮)로써 오게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자는 덕(德)으로써 붙게하라. P183


신하로써 존경하는 예를 잃어서는 안됩니다. P198


검약가인 공자는 일인일직(一人一職)을 국가 재정의 낭비로 보았다. 그러나 관중은 전임관(前任官)의 중요성을 강조해 맹약의 조항에까지 포함 시킨것이었다. P200


중국인들의 최고 권위 있는 의식이라 할 수 있는 봉선이 바로 태산에서 행해졌기 때문이었다. P203


어려움과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릇이었기에 관중이라는 사람을 얻어 패업을 달성하였고, 또 관중이라는 사람을 끝까지 곁에 놓아두어 패업을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P208


내가 예법으로써 주공을 구속하면 주공은 모든 것이 귀찮아지며 지금까지의 공업에 회의마저 느끼게 되네. 그리되면 주공은 게을러질 것이요, 공실은 타락하고 마네. P209


그 비난을 내가 받음으로써 주공을 온전히 지켜드리기 위한 충심에서이네 P210


다른 사림이 고생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 성격이라 모든 일을 자신이 직접 나서서 처리합니다. 이런 사람은 함정에 빠지기 쉽지요. P244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고 아첨으로써 총애를 받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들을 흔히 간신(奸臣)이라고 한다. 진헌공에게도 사탕발림 같은 말만 하여 총애를 받는 두 대부가 있다. P245


선대 군주의 종묘나 신주(神主)를 모신 곳을 도(都)라하고 그렇지 않은 곳을 읍(邑)이라 한다. 통한 읍에 성을 싸는 일을 축(築)이라하고 도(都)에 성을 쌓는 일을 성(城)이라 한다. P249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대부들을 배제한 변토행은 영지 분할이 아니라 유배살이다. P253

차칫 말 한마디 잘못하면 이간의 죄를 뒤집어쓰기 십상이다. P253


조정의 관작을 받지 않은 백두(白頭)다. P255


적(翟)은 꿩의 날개 P257


도도하게 흐르는 황하의 물을 누가 막을 것인가. 사람의 운명도 마찬가지. 자신이 가는 길을 알고 있기만 하면 될 뿐, 그것에 저항하거나 바꾸거나 하는 행위는 무모하다. P259


이로써 이극을 비롯한 조정 중신들은 진헌공의 마음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 P266


가도멸괵(假道滅虢) 길을 빌려서 괵나라를 치다. 속임수. P282


순망치한(脣亡齒寒) P284


제가 듣건대, 어리석은 사람에게 바른말을 하는 것은 마치 좋은 구슬을 길에다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합니다. P285


지위가 높아질수록 그 지위를 보존하려는 것이 사람의 본능 아니겠는가. 이극은 이제 자신의 신분과 지위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감히 진헌공의 뜻에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리라. P301


성품이 깨끗하고 정결한 사람은 조금만 창피를 당해도 몹시 부끄러워합니다. 아울러 인자한 사람은 남을 해치지 못합니다. 신생은 그 동안 남에게 칭찬만 받아왔습니다. 군부인께서는 바로 신생의 이러한 점을 이용하면 쉽게 그를 함정에 몰아넣을 수가 있습니다. 우선 부인께서는 신생의 좋지 않은 점을 자꾸 강조하십시오. P303


힘은 일시적이지만 덕은 영원하다. P308


서산에 기운 태양도 태양이다. P308


한번 마음을 정하면 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위주의 기질이기도 하다. P310


그것이 염탐이었던가. 이극 자신은 회유라 생각했었다. P318


[제4권 영웅의 길]


진헌공의 뜻이 확고하지 않음을 눈치채고 슬쩍 발을 뺐다. P14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극도의 흥분 상태임이 분명했다. P68


기다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었다. 기다리기까지에는 무수한 유혹과 시련이 뒤따른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P94


포숙은 군자입니다. 그러므로 정치를 잘 할 수 없습니다. 그는 선악의 구별이 지나치게 분명합니다. 선을 좋아한다는 것은 훌륭한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선을 좋아하는 만큼 악을 미워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한 포숙 밑에서 누가 견디어낼 수 있겠습니까? 만일 어떤 사람이 학한 짓을 저지르면 포숙은 그 사람을 평생 미워합니다. 이것이 포숙이 정치를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P147


송양지인 (宋壤之仁) P283


제환공의 죽음을 둘러싼 공자들의 후계 다툼, 자신을 도와준 송양공을 배척하는 제효공의 얄팍한 행동, 송양공의 분수도 모르는 헛된 야망과 그 몰락, 강성함을 믿고 인의와 도덕을 발가락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는 초성왕의 야만스런 행동. P288


고향도, 가족도 모두 버린 채 이곳에 온 이유가 고작 밥 세 끼 먹기 위해서란 말인가? P289


편안하고 게으른 것은 대장부의 일이 아닙니다. 고국을 버리고 따라온 가신들은 모두 충성이 지극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생각해서라도 공자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들을 저버리지 마십시오. P298


지금은 창까지 빼앗아들고 죽일 듯 달려들고 있지 않은가. 살아 있음의 증거였다. 공자 중이는 죽지 않았다. P304


꿈, 그래, 우리에게는 꿈이 있었지 P305


이런 의심을 품고 있는 군주가 나라를 부강시킬리 없다. P322


공자께서 타국에 망명하신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습니다. 소국들이야 공자를 업신여기고 무시했지만, 대국들은 한결같이 공자를 예법에 따라 환대했습니다. P329


진공자 중이는 능력 있고 어진 인물이나 불행히도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해 국외에서 곤궁한 생활을 영위해왔다. P339


[제5권 해는 뜨고 해는 지고]


큰일을 하려는 사람이 조그만 도덕에 얽매어 꼼짝 못 해서는 다음날 후회하는 일만 남게 됩니다. P18


이별식은 짧을 수록 좋다. P30


제가 있다고 하여 이익될 것 없으며, 제가 떠난다고 하여 손해돌 것도 없습니다. P33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시절들! 어찌 그것을 잊어버릴 수 있겠는가. 어제의 모든 것은 오늘의 스승이다. 지나간 것들이라 하여 어찌 그것들을 버릴 수 있을쏜가. P34


공자가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과연 누구의 공인가. 이는 모두 하늘의 뜻이다. 그런데 호언은 그것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 가소로운 일이다. 주인에게 봉사하고 그 대가를 바라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은 없다. 갑자기 호언이 싫어지는 구나. 개자추. P36


나는 이번에 공을 논하면서 인과의로써 나를 지도하여 깨닫게 해준 사람에겐 상급의 상을 내렸고, 묘책으로써 나를 도와 여러 제후로부터 욕되지 않게 해준 사람에게는 그 다음 상을 내렸고, 온갖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던져가면서 나를 보호해준 사람에겐 다음다음의 상을 내렸다. 


요약하여 말하면, 가장 으뜸되는 상은 덕(德)에 대해서 준 것이고, 그 다음은 재능에 대해 준 것이고, 또 그 다음은 공로에 대해 준것이다. 나를 위해 백방으로 애써준 수고로움은 필부의 힘일 뿐이다. 그러므로 위해서 말한 것에 비할 수가 없다. 내 말을 알겠느냐? 나는 1등,2등,3등 공신에 대한 포상이 끝난 후 너를 비롯한 많은 천신들에 대해 상을 내려줄 것이니, 너는 아무 염려하지 마라. P86


도가 무너지면 덕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 아니가. 덕이 무너지면 인에 의지하고, 인이 무너지면 의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 예마저 무너진다면 사람들은 힘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힘이란 무엇인가. 바로 출세요. 영달이요. 성공이다. P91


오록(五鹿)

진문공이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점심을 먹고 있는 위나라 농부에게 밥 한 그릇을 청했을 때 위나라 농부는 무엇을 내밀었던가. 흙을 그릇에 담아 내주었었다. 그 모욕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또한 지금은 불에 타 죽은 개차추가 허벅지 살을 베어 굶주린 진문공을 요기시킨 곳 또한 오록 땅이 아니었던가. 또 있다. 농부가 흙을 내밀었을 때 분노를 이기지 못한 진문공을 달래기 위해 호언이 외쳐댔던 말. 흙은 나라의 근본입니다. 밥을 얻기는 쉬워도 흙을 얻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이 흙이야말로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입니다. P157


이 모든 것을 망명파 대표인 죄쇠는 처음부터 계산하고 있었을까. 호언은 조쇠를 찾아가 은밀히 물었다. “그대가 극곡을 원수에 천거한 것은 바로 이러한 점을 노린 것이었소?” 

조쇠가 보일 듯 말듯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어쩔 수 없질 않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주공은 내내 극씨 일문의 눈치를 보며 지내야 했을 것이오” P161


진문공은 이미 결심이 섰다. 강물이 언제나 그 강물일 수 없듯이, 시간도 언제나 그 시간일 수 없었다. 시간은 흐른다. 한시도 머물지 않고 흐른다. 언제까지 지난 19년의 세월에 얽매어 있을 것인가. P179


조나라에 대한 은원 관계는 조성 함락과 동시에 끝났다. 희부기에게 집을 내린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너는 한 번의 상을 받고 나와의 인연을 끝내고 싶으냐? P184


‘이자가 감히 나의 명령을 어기다니…!’

초성왕이 성득신의 제거를 마음에 두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때부터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초성왕은 노회한 군주였다. 자신의 불쾌한 마음을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성득신의 요청을 수락하는 사자를 보냈다. P189


진문공이 이 두 땅을 모두 송나라에게 줘버리면 성득신은 더욱 송나라에 대해 이를 갈 것이 분명하다. “포위를 풀기는커녕 더욱 군사들을 재촉할 것이요, 그리 되면 제와 진(秦)나라는 성득신의 무례함과 오만방자함에 분노하여 군대를 내지 말라고 해도 군대를 낼 것입니다. P192


성득신은 성질이 급하고 강하므로 당연히 우리의 처사에 격분할 것이요, 격분하면 송나라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군대를 몰아 우리와 싸우려 들 것입니다. 격동지계로써 성득신을 송나라 밖의 싸움터로 끌어낸다. P197


수읽기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요체는 바로 자기 자신, 마음이 흔들리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는 평범한 수에도 여지없이 당하고 만다. 이런 의미에서 ‘자신과의 싸움’ 이라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P197


소는 대를 능가할 수 없습니다. 초나라는 한수 이북의 모든 희성(姬姓)의 나라를 집어 삼켰습니다. 이는 대입니다. 반면 주공이 초성왕에게 은혜를 입은 것은 소입니다. 작은 은혜에 연연하여 큰 수치를 잊지 마십시오. 


초나라에 한 대장부가 있었으니, 그 기상은 진나라를 삼키고 천하를 노렸도다. 그러나 한번의 실수로 목숨을 잃으니, 원래 굳세고 강한 것은 오래 가질 못하는 것인가 P225


성득신의 강한 성품은 도가 지나쳤다. 부드러움이 없었다. 유연함이 부족했다. P225


苦盡甘來 P229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예 진문공을 패공의 지위에 올릴 계획을 짜고 있는 것이었다. P235


연못의 물을 다 퍼내고 고기를 잡는다면 어찌 고기를 잡지 못하겠습니까. 그러나 그 다음해에는 그 연못에 고기가 없을 것입니다. 산의 나무를 다 태오고 사냥을 한다면 어찌 짐승을 잡지 못하겠습니까. 그러나 그 다음해에는 그 숲에 짐승이 없을 것입니다. 남을 속이는 술책은 일시적으로 이점이 있겠지만, 그 뒤에는 두 번 다시 이점이 없습니다. P248


진문공의 논공행상 기준이 전공보다는 덕과 신의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강조 하고 있다는 점이다. P248


상벌이 분명하지 않으면 만사를 이룰 수 없고, 상벌이 분명하면 가히 천하도 다스릴 수 있다. P249


위성공은 귀가 엷고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P251



by clockwiz | 2020/08/30 19:23 | 책을 읽고 나서 | 트랙백 | 덧글(0)
탕종 식빵 만들기 - 2020.08.09
탕종 식빵을 만들어 보았다.
그냥 만들때 보다 더 조직이 치밀하고 촉촉한 느낌이 들었다.
냉장고에서 저온 숙성한 것과 식감이 비슷하지만 발효 시키는 시간은 훨씬 덜 걸린다. 

탕종은 호화된 밀가루로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촉촉한 식감을 만들어 준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반죽이 익을 수 있으므로 60~65℃로 잘 맞춰준다. 
밀가루는 본래 물을 밀어내는 성질이 있는데 호화된 밀가루 탕종은 마이셀(Micelle)구조를 갖게되어 소수성 머리 부분과 친수성 꼬리 부분으로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Micelle 구조]

[준비물]
탕종은 밀가로 30g, 60-65℃의 물 70g을 잘 반죽하여 냉장고에 6시간 이상 숙성 시킨다.
강력분 370g, 우유 134g, 이스트 10g (3t), 계란 1개, 소금 4g (1t), 설탕 50g (3t), 버터 32g
* 1t = 5ml (계량스푼)

[순서]
1. 우유는 덮혀서 설탕, 이스트를 넣고 잘 섞어준다.
2. 밀가루에 소금과 계란을 넣고 1. 우유와 섞는다.
3. 탕종 100g을 밀가루 반죽에 투입하고 반죽을 한다.
3. 반죽 15분후 버터 투입 이후 13분간 반죽
4. 40℃에서 40분간 1차 발효
5. 반죽을 4등분으로 나누고 바람을 뺀후 상온에서 20분간 2차 발효
6. 40℃에서 50분간 3차 발효
7. 180℃로 예열후 18분간 굽는다.

[28분 반죽후 뭉쳐진 반죽]

[40℃에서 40분간 1차 발효가 끝났다.]
[상온에서 20분간 휴지(중간발효)]

[중간 발효후 기포를 뺀다]

[틀에 담고 공간이 없도록 주먹으로 꽉꽉 눌려준다]

[40 에서 50분간 2차 발효]

[180에서 18분간 구웠다]

[탕종식빵 절단면]

거의 매일 식빵을 한개씩 굽고 있다. 이번에는 잊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

by clockwiz | 2020/08/10 17:09 | 음식 만들기 | 트랙백 | 덧글(0)
청계산 맑은날 - 2020.07.26
일요일 청계산에 올랐다.

[화이트 발란스 오토]
습한 날씨에 버섯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화이트 발란스를 그늘로 찍었다]

초입에서 본 하늘은 무척이나 깨끗했다. 
해가 높아지기 전에 국사봉에 되도록 빨리 도착하고 싶었다.


국사봉 옆에 다른 봉우리로 가기로 했다. 
그쪽이 더 전망이 좋았던 기억해낸 것이다.
막상 올라가 보니 나무들이 옛날보다 많이 자라서 기억 속의 전망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시 국사봉에 올라 과천쪽을 바라보니 멀리 한강과 동작대교도 잘 보였다.
캘리포니아 부럽지 않은 날씨에 감사했다.

내려오며 지난주의 멧돼지 얼굴이 다시 떠올랐다. 
빗속에 엄니를 세우고 우뚝서서 정면으로 나를 보던 멧돼지는 이제 정말 나를 잊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by clockwiz | 2020/08/04 09:03 | | 트랙백 | 덧글(3)
Both Side Now
Both Side Now는 Joni Mitchel이 만든 곡이다.
1967년 Judi Collins가 먼저 밝게 가볍게 불렀다.
Joni Mitchel은 1969년 히피풍으로 불렀는데 이게 더 가사와 어울리는 것 같다.
내가 좋아 하는 버전은 Hayley Westenra가 2005년 부른 노래이다.
천사와 같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관조하듯 노래한다.

구름, 사랑, 인생 모두 다 양면성이 있고 뭐가 본질인지 우린 모른다.

https://youtu.be/rd8azeG1Bu0

Rows and flows of angel hair
And ice cream castles in the air
And feather canyons every where
Looked at clouds that way
But now they only block the sun
They rain and snow on everyone
So many things I would have done
But clouds got in my way
I've looked at clouds from both sides now
From up and down and still somehow
It's cloud'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clouds at all
Moons and Junes and ferries wheels
The dizzy dancing way that you feel
As every fairy tale comes real
I've looked at love that way
But now it's just another show
And you leave 'em laughing when you go
And if you care, don't let them know
Don't give yourself away
I've looked at love from both sides now
From give and take and still somehow
It's love's illusions that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ove
Really don't know love at all
Tears and fears and feeling proud
To say, "I love you" right out loud
Dreams and schemes and circus crowds
I've looked at life that way
Oh, but now old friends they're acting strange
And they shake their heads, they say I've changed
Well something's lost, but something's gained
In living every day
I've looked at life from both sides now
From win and lose and still somehow
It's life'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ife at all
It's life's illusions that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ife
I really don't know life at all


흘러내린 천사의 머리카락
하늘에 뜬 아이스크림 성
어디에나 깃털로 만든 계곡
이렇게 구름을 보았지

그러나 지금 구름은 햇볕을 막을 뿐이지
비와 눈을 누구에게나 내리지
내가 해야할 많은 일들을
구름이 방해하지.

이제 난 구름의 양면성을 봤어.
위에서 아래에서 그리고 어떻게든
내가 기억하는 그게 구름이란 환영
난 정말 구름이 뭔지 전혀 몰라

달과 유월 그리고 대관람차
네가 아는 현기증나는 춤
동화가 실현 되는 것 처럼
나는 사람을 그렇게 봤지
그러나 지금 사랑은 그저 또 다른 쑈
그러나 네가 그저 웃으며 떠나지

만약 네가 신경 쓴다면, 그건 알려주지마
스스로 포기하지마

이제 난 구름의 양면성을 봤어.
주고 받고 그리고 뭐든 간에
내가 기억하는 그게 사랑이란 환영
난 정말 사랑이 뭔지 전혀 몰라

눈물과 공포 그리고 자부심
“사랑해”라고 크게 말해봐
꿈과 계획 그리고 서커스 군중
나는 인생을 그렇게 봤지

오, 그러나 나의 오랜 친구들은 이상해졌어.
그리고 그들은 머리를 가로저으며 내가 변했다 말하지.
매일 매일 살아가며 그래, 잃는 것도 있고, 얻는 것도 있어
이제 난 인생의 양면성을 봤어.
성공에서 실패에서 그리고 어떻든간에
내가 기억하는 그게 인생이란 환영
난 정말 인생이 뭔지 전혀 몰라
by clockwiz | 2020/08/04 08:23 | Lyric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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