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와 칼

국화와 칼

20년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펴들었다.
국화와 칼은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인이 어떠한 국민인가?를 알기 위해 1944년 6월 미국 국무부로부터 연구 과제를 위촉 받은 결과물이다. 그 당시 전쟁중인 일본은 미국인의 입장에서 외계인처럼 낯선 존재였다.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행동들 투성이 였던 것이다. 옥쇄 작전이나 카미카제 같은 자살 공격은 도무지 이해가지 않는 것이었을 것이다.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에 대해 앞선 다른 사람들의 책을 통해 발견한 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본의 양면성이었다. 그것을 저자는 “그러나 또한, (But also)”로 표현했다.

‘일본인은 예의 바르다. 그러나 또한 불손하다’
‘일본인은 새로운 것에 순응한다. 그러나 또한 고루하다’
‘그들은 위로부터 통제를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또한 충실하다’
‘참으로 용감하나 또한 겁쟁이다’ 등등.
연구가 끝나고 루스 베네딕트는 책 제목을 일본 황실 문양인 국화꽃과 사무라이로 대표되는 칼로 뽑았다.

여담으로 미국은 태평양 섬들에서 끝까지 항복하지 않고 옥쇄작전, 가미가제 자살공격등 극렬한 저항을 보면서, 일본 본토 진격을 앞두고 엄청난 걱정을 했다고 한다. 외곽이 저럴진대 본진의 저항은 얼마나 큰 희생을 치루어야 할것인가 하는 걱정이었지만 막상 본토에 진주한 맥아더 장군이 본것은 성조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일본인들이었다는 얘기가 있다.

언듯 보면 모순된 일본인들의 행동들에서 저자는 일관된 원리를 파악했다. 그중 하나가 ’알맞은 자리찾기(taking one’s proper stations)’ 이었다. 
일본인들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것은 세계에서 자기 키가 어느 정도인지 재본것이고 미국보다 작다는 것을 아는 순간 바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는 일본은 한국이 이해가 안가는 측면이 많을 런지도 모른다. 경제규모나 인구에서 과학기술등등 많은 면에서 형인데 형 대접을 못다는 경우라고 할까?

일본이 기초과학이나 소재등에 경제적 측면에서 많은 부분 앞선것은 사실이지만 시민사회의 역량과 민주주의 발전의 측면에서는 우리나라가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정치발전을 추구하는 이유도 국민 대다수가 결국은 잘먹고 잘살며 행복한 삶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90년대 우리 일인당 GDP가 8,000 달러일때 일본은 전세계 최초로 30,000불을 돌파 했었다. 그땐 미국도 일본 뒤에 있었다. 2018년 국제통화기금 추정치 기준 1당 GDP은 일본, 미국, 한국이 각각 39,306달러, 62,606달러, 31,346달러로 일본 기준 미국은 1.6배 앞서가고 한국은 80% 수준이다.

이웃나라끼리 서로 잘 지내는 것이 다투며 지내는 것보다 훨 좋은 일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과 격렬한 총성없는 전쟁이 이미 벌어졌다.이 싸움은 오래갈것 같다.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일본 시민 사회의 각성은 한국이 경제적으로 앞서나갈때 시작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어 본다.

by clockwiz | 2019/08/23 10:51 | 책을 읽고 나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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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지훈현서아빠 at 2019/08/24 03:39
우리가 죽기 전에 해야 할텐데..
Commented by clockwiz at 2019/08/26 09:55
내년이 중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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