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참성단 - 가족 산행
토요일 정선에 기차바이크를 타러갈 예정이었다. 6:30분쯤 집에서 떠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알람에 맞춰 6시에 일어나긴 했는데 전날 늦게 까지 술을 마신 덕분에 영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씻고 준비를 했는데 Agnes를 비롯하여 딸들이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 역시 억지로 깨워가며 설치기엔 의욕이 크지 않아서 그냥 신문을 봤다. 무리를 해서 다녀온 다음날 손님을 치루기도 버겁단 생각도 들었다.
아침을 먹으며 광교산을 갈까, 강화도를 한번더 갈까 의논을 하다가 강화도 마니산을 한번더 가기로 했다. 지난번에 마니산 산행에 Agnes는 가지 못했고 광교산도 좋지만 마니산의 풍광이 더 좋은 것이 이유가 되었다. 연이은 두번째 산행이라는 단점은 등산 경로를 바꾸면 아무 문제가 될것이 없을 것 같았다. 산에 가자하니 도망다니는 어린이들은 설득을 하여 식구들이 모두 함께 가게 되었다.
결과 부터 말하면 더없이 좋은 산행 이었고 주말 하루 였다. 돌아오는 길에 맛있는 밥집에 들러 늦은 점심도 맛있게 먹었고 약암온천에 들러 피로도 씻고 왔다. 초지대교 바로 아래 김포 약암리에 있다. 약암온천은 홍염천이라고도 한다. 이름 대로 붉고 짜다. 바닷가 암반수인 탓이다. 용출될때는 보통 색인데 10분 정도 경과 하면 산화가 되어 붉은 색이 된다고 한다. 철종도 여기서 눈병을 고쳤다고 한다.

2주전 딸들과 갔을 때는 계단로를 택했었고 이번에는 단군로를 택했다. 여러 책에서는 계단로가 조망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설명이 되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군로가 조망이 좋다. 거리는 조금 멀지만 경사가 완만해 가족 산행 코스로는 그만 이었다.


2주만에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난번은 여기저기 빙판길이었는데 모두 봄눈 녹듯 사라져 버렸다.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는 차가웠지만 따사로운 햇살에서 봄이 가까이 온것을 알 수 있었다.


약 1시간 정도 걸어 능선 바위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온 떡을 간식으로 먹었다.


바위 너머 아슬 아슬한 절벽이 있었다. 그 넘어 서해가 한눈에 들어 왔다.


날씨가 차갑지만 겨울을 난 나무들은 벌써 씨눈을 내어 봄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디에 저런 오묘한 프로그램이 되어 있는 것일까?

[햇살을 즐기며 간식 - 멀리 보이는 능선은 선수로 등산길 이다]


간식을 먹고 조금 가니 바위 능선 너머 참성단이 눈에 들어 왔다. 오른쪽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마니산 정상이다.


[참성단]


참성단 바로 아래에서 더이상의 산행을 거부하였던 경은이가 정상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경은이는 이번 산행에서 교훈을 얻었다. 경은이가 내려가며 말했다. "다왔는데 돌아서면 아깝잖아. 끝까지 가길 잘했지".


[언니와 동생]


[참성단 표지목과 함께]


[북쪽 조망]


[동쪽 조망]


[동남쪽 조망]


[남쪽 - 마니산 정상]


초지대교 바로 아래 하선정이라는 식당이 있다. 도무지 식당 같은 바깥모습은 아니다.


하선정 뒷마당에서는 초지대교와 김포 대명항이 한눈에 들어 온다.


하선정의 문틀은 60년대의 것이다. 아스라한 어려서의 추억을 살려낸다.


[시래기밥]
봄이 오면 다시 한번 찾아볼 생각이다. 씨눈에 싹이 난 다음에.
by clockwiz | 2008/02/24 16:19 |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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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지훈현서아빠 at 2008/02/25 08:44
어제 오천원 깍아서 돌아오는데 대리 아저씨가 안전벨트도 안매고,
3단으로 출발하면서 '이상하네~' 하기도 하고, 고속도로에서는
'이차 오래되었을 텐데 잘 나가네요' 하면서 160킬로까지 밟는 거야 글쎄.
오천원 괜히 깍았나 싶더라구. 결국 아파트 입구에서 수고했다구 그냥 받아서
주차는 내가 제대로 했었지~ ^^
나는 마니산을 한번도 안 올라가 보았었던 거 같다.
날 좀 따뜻하면 위의 코스를 따라 가 봐야겠다~~
어제 준비하느라고 수고 많았고, 잘 먹었다. 다시 한번 땡큐이고
가은이 잘 다녀오기를 바래~
Commented by Raphael at 2008/02/25 10:37
백두 대간 산행뒤 피곤했을 텐데 멀리서 찾아 주어 내가 고맙지 뭐.
요즘 대리 운전 기사들 안전 운전 철저하게 하는 편인데 좀 독특한 양반을 만난 모양이다.
마니산도 한번 같이 가자구 그땐 선수횟집촌에서 출발하여 참성단, 마니산 정상 거쳐서 함허동천으로 넘어오는 코스로 함 가보자구. 5시간 정도?
같이 간적은 없으면서 같이 가자구 하는 데는 많네 그려.
Commented by stone at 2008/02/25 10:20
하하... 내차 운전한 아저씨는 운전 잘하시던데....

그 분이 들려주신 재미있는 에피소드 :
그날 컴컴한 새벽에 첫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첨에 자기랑 버스 운전사만 있었데.
근데, 청와대 근처 정류장에서 검정 도포와 갓을 쓴 노인이 버스에 올랐다는군.
순간, 저승사자를 본 것 같아서 섬짓했데.
근데 그 노인이 그 많은 자리를 놔두고 하필 자기 뒷자리로 오더라는거야.
저승 사자에게 끌려갈까봐 너무 무서워서 바로 일어나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다고 하더군.
좀 으스스하지? ㅎㅎㅎ

어제 넘 잘먹었고 재미있었다.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아그네스님께 고맙다는 말 전해줘.

좋은하루~~
Commented by Raphael at 2008/02/25 10:42
그래 역시 멀리서 환송회 참석 해줘서 고맙다. 다 가고 난후 가은이의 인삿말이 빠졌더군..
담날이 월요일이다 보니 술들을 많이들 자제하는 분위기더라.
오늘 크게 무리는 없었지?
활기 넘치는 새로운 한주의 시작이 되길 ...
Commented by 지훈현서아빠 at 2008/02/27 10:19
일요일에 찍은 사진을 filebox.empas.com 에 로그인하면 공유폴더에 내 ID 아래에 4x4 로 보일거야.
스튜디오 사진과 플래쉬 사진은 많이 찍어보지 못해서 그런가 제대로 못나와서 쏘리~
가능하면 3월중에 잠깐 야외촬영(?) 시간을 내 보자구~
그래서 가은이 액자에 남겨주어야지~
Commented by Raphael at 2008/02/27 16:56
사진 잘 받았다. 노출이 좀 그렇긴해도 재미있는 사진들 많은걸. 고맙다.
Commented by jyoun at 2008/02/28 10:29
아.. 요즘들어... 일이라는게 수난이란걸 느끼고 있다.. 힘들어라.. T.T

나도 잘들어왔고.. 잘먹었다.. 아.. 로얄살루트와 마오타이의 향이 월요일 내내 입가를 맴돌아서 좋았다.. ㅎㅎㅎ
Commented by Raphael at 2008/02/28 12:55
잘 먹었다니 좋군. 술이 음식중에는 윗쪽에 속하는 음식이지. 값도 제법 나가고 ㅋㅋㅋ.
곡물을 많이 써야 술이 나오니깐 시간도 많이 잡아 먹는 거구..
웬 선물을 그리 많이 들고 왔냐? 특히 치즈 케이크 맛있더라.
레써비 한번 공개해라. 따라 만들어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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