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승봉도 여행 - 바베큐 2/3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바베큐를 시도해 보았다.

떠나기 이틀전에 집앞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목살로 3.5Kg을 사서 마리네이드 했다. 3~5cm로 썬 목살에 칼집도 좀 넣어주고 며칠전 수확한 로즈마리도 중간 중간 뿌려주고 냉장고에 넣어 숙성을 시켰다.
상온에 두면 식중독 균이나 바이러스들이 쉽게 증식을 하므로 꼭 냉장고에 넣어 marinating 해야한다.

Stater를 이용해 백탄에 착화를 했다. 애들이 배고프다고 성화를 할까봐 맘이 바뻐서 불이 붙다 만 백탄을 조기에 꺼내는 바람에 훈제하는 동안 계속 바뻤다. 다음에는 꼭 20-30분 정도 착화시간을 확보해야 겠다. 돌아가는 길이 빠른 길이다.

사과나무 훈연칩은 30분 정도 물에 불려두었다. 사과나무 토막에서 은은한 향이 났다.  문창은 사전 정보도 없이 바베큐 그릴 앞에서 사과향이 난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 코의 성능이 꽤 좋은 것 같았다.

훈연 온도를 120-170도 사이를 유지하라고 했는데 온도가 115도를 넘지 못해 숯을 계속 착화시도 해야 했다. 너무 온도가 낮아 망칠까봐 걱정이 되었다.

20분 경과후 훈연칩을 투입하였다. 투입전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구멍을 좀 내어 두었다.

훈연칩을 투입하니 연기가 피어 올랐다. 뭔가 되어간다는 기대감와 온도가 더 떨어져서 걱정을 함께 가져다 주었다.


약 2시간을 훈연할 생각이었지만 온도가 낮게 유지된 탓에 30분을 추가하여 총 2:30분 동안 훈연하였다. 고기를 꺼내 자를때 까지 제대로 되었는지 확신이 없었는데 중간을 턱 잘라 보니 핏기가 없어 먼저 안심을 했고 한점을 먹어보고 굉장한 맛에 모두들 환호했다. 머리를 땅에 박고 불구멍을 불어대고 쪼그리고 앉아 부채질을 해대고 온도계에 눈을 떼지 않은 4명의 정성이 모여 환상의 맛을 만들어 내었다.

고기 두께가 각기 달라서 덜 익거나 타거나 하는 경우를 걱정했는데 숯불이 원적외선을 다량 방사한데다 뜨거운 공기가 오븐 효과를 낸 덕분인지 두께와 상관없이 균일하게 익었다.

지금도 로즈마리의 향과 스모키한 목살을 씹던 식감이 입가를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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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recipe

1. 목살 3.5Kg (넉넉하게 10인분)을 냉장고에서 이틀간 marinating
   (목살은 3-5cm 두께로 준비)
2. 스타터에 백탄 20-30분 이상 완전히 숯의 겉이 하얗게 되고 붉은 불기운이 심부에 붙도록 착화
3. 훈연칩을 물에 30분간 불려 놓음.
4. 훈연칩을 알루미늄 호일에 싼후 구멍을 뚫어 투입
5. 약 2시간 정도 120-170 사이 온도 유지 (120 이하 저온일 경우 훈연시간 연장)
6. 멸균을 위해 디지탈 온도계를 이용 심부 온도 70 확인
7. 고기를 알루미늄 호일에 쌓아서 30분간 resting (저온의 경우 필요 없음)
8. 기타 준비물: 목장갑과 조리용 비닐 장갑 (뜨거운 고기를 만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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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ckwiz | 2009/06/09 00:31 | CLOCKWIZ_day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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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지훈현서아빠 at 2009/06/09 12:30
사진을 보고, 읽고 듣는 것 보다도,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기쁨이 무엇보다도 컷던거 같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을 믿을 수 있게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것도
더욱 큰 의미를 갖는거 같구.
다음에는 정말로 싸가지고 올 것 까지도 미리 준비하자구.
(이거 부담만 주는거 아닌가 몰라... ^^)
오늘 아침에도 세덩이 중에 두번쨰 것을 아주 얇게 썰어,
먹었는데 아이들은 물론 큰아이도(?)도 아주 좋아했다는 후문이... ^^
덕분에 맛있게 먹고 있어~~
Commented by clockwiz at 2009/06/09 13:26
ㅎㅎㅎ 탱큐. 잘들 드셔 주면 고마운 거지..

그렇지 먹는 것은 입으로 느껴야지 눈으로 보고 읽는 것이 아닌게지..
담엔 닭다리를 구워 볼까 싶더라구.
이것 저것 골고루 먹어 보자구.

뭐 목살햄 한번 더 만들어도도 좋구...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06/09 16:34
오오 저렇게 훈제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니 ;ㅅ;!!

멋지네요~~

근데 저런거 얼마쯤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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